[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1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더불어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의 시작이었다"며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2020년 이후를 회복 시점으로 예상한다며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채권단이 관련 법과 기준에 따라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제3자는 도와줄 수 있어도 자립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경영 실사보고서에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완전자복잠식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날 정부는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보안 대책도 내놨습니다.
정부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연장과 관련해 오는 2020년까지 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군산을 제외하고 경남 거제, 통영 고성, 창원 진해구, 전남 영암·목포·해남, 울산 동구 등 5곳을 2021년 5월까지 2년간 지정 연장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