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단 하루짜리' 보험, 어디까지 왔나
[빡쎈뉴스] '단 하루짜리' 보험, 어디까지 왔나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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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단 하루만 위험 보장… ‘원데이보험’ 출시
더케이손보, 원데이車보험 업계 ‘첫 출사표’
전문가 “보장 범위 등 꼼꼼히 살펴봐야”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국내 보험사들이 가입 후 단 24시간 동안만 효력이 발생하는 하루짜리 보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적용 범위까지 넓혀졌다고 하는데요.

송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에 오를 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싶다면? 내 차는 없지만 남의 차를 하루만 운전해야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일년 이상의 보험을 가입할 수는 없는 일.

국내 보험사들은 이런 상황에 맞춰, 단 하루만 위험을 보장해주는 일명 ‘원데이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적용을 시작한 범위는 자동차 보험.

더케이손해보험이 지난 2012년,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렌터카 이용자를 겨냥한 원데이 차 보험을 내놨습니다. 

최근에는 렌터카는 물론 공유차 이용자가 늘자 2014년 17만건 2016년 48만건이던 판매량은 2018년 92만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월평균 가입 건수만 1만8000여건에 이릅니다. 
 
[전화인터뷰/ 조재원 더케이손해보험 자동차업무팀 과장] 
공유경제가 점차 활성화됨에 따라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운전할 수 있는 여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당사에서는 기존에 차량 소유자가 아닌 이용자 중심의 원데이보험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하고 가입 즉시 보험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또한 보험료는 일일 원데이렌터카보험 기준 6천원 정도로 저렴하며 사고 발생 시에도 보험료 할증 부담이 적어… 

이런 수요를 겨냥한 '원데이' 자동차 보험이 인기를 끌자 대형사인 KB손해보험도 가세했습니다.

가격을 비교해보면 더케이손보의 경우 중형차 기준 하루 보험료가 3000원대부터 시작합니다.  KB손보는 1일 보험료가 6천원부터고 보상범위는 운전자의 차량은 물론 상대방의 차량과 
신체 손해를 보상해줍니다. 

다만, 하루짜리 자동차보험은 일반적인 자동차보험과 달리 차대차 사고가 아닌 단독사고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다른 차량을 운전하기 전날 가입해야만 보장이 되지만 하루짜리 자동차보험은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합니다. 

원데이보험에 들기 위해선 설계사를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모두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하루 단위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보험 적용 분야도 중고차·스키·등산 등 까지 다양해졌습니다. 

그동안 보험가입이 어려워 중고차를 고를 때 마음 편히 시험운행을 하지 못했던 소비자를 위해 관련 중고차시승보험은 물론, 스키·등산 등 보험은 골절 진단비를 지급합니다. 

하지만 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보장 범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전화인터뷰/ 이기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소비자들이 알아야할 것은 담보하는 손해, 담보하지 않는 손해 이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인지를 하시고 보험을 가입해야… 특히나 초단기보험이다 보니 하루사이에 사고가 터졌을 경우 어떤 보상받지 못할 문제 이런 것들이 생길 가능성이 크거든요, 기간이 짧을수록 중요한 그런 담보하는 손해하고 보상받는 손해 이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보험사들의 원데이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손해율 악화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루동안만 사고 위험담보를 하다보니 사고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관련 보장 범위와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손해율 상승이 보험료 증가라는 결말로 이어지지않게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빡쎈뉴스 송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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