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옮겨 ‘법인분할’ 통과...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격화’
[전화연결] 현대중공업, 주총 장소 옮겨 ‘법인분할’ 통과...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격화’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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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장소·시간 변경해 주주총회 열어
'법인분할' 안건 90% 넘는 찬성으로 통과
노조, '위법 주총' 강하게 반발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대우조선해양 인수 합병안을 마무리 짓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중공업 노사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는데요. 결국 현대중공업이 주총 당일 장소를 옮겨, 법인분할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노조가 “위법주총”이라고 반발하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도혜민 기자. 

 

[기자]
네, 현대중공업은 31일 오전 울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추총회를 열고, 중간지주사와 사업 회사를 분할하는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분할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조치로, 여기에 반대하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등은 주총 저지의 뜻을 강하게 밝혀왔습니다.

결국 주총은 당초 예정된 오전 10시에 열리지 못했고, 현대중공업 측은 오전 10시 30분쯤 한마음회관으로부터 약 22km 떨어진 울산대학교로 장소를 바꾸어 주총을 열었습니다. 

주총 시작 10분 정도 만에 법인분할을 포함한 모든 안건이 90%가 넘는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습니다.

 

주주총회을 막기 위해 닷새 전부터 주총장 점거에 나섰던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총 예정 시간이 지나서야 장소 변경이 공지됐고, 시간 내 이동이 불가능한 장소로 변경됨에 따라 주주들에게 충분한 안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 주총”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주총 검사인이 입회 하에 진행한 적법한 주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노사 간 신뢰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고용 안정, 단협 승계 등 임직원과 약속한 부분들에 대해서 그대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절차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텐데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우선 법인 분할안이 주총을 통과하면서,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3일부터 자회사에 투자와 기술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조선해양과 사업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됩니다. 

이후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건데요. 실사와 기업결합심사, 이렇게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회계·법률상의 실사가 진행 중이고, 현장 실사에 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결합심사 일정도 미정입니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EU 등 10여개 국가에서 별도로 진행되는데, 헌대중공업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예정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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