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4구역 시공 대우건설 선정... 조합장, "대우건설에서 책임지고 소송 대응 약속"
고척4구역 시공 대우건설 선정... 조합장, "대우건설에서 책임지고 소송 대응 약속"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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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지난달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렸습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치열한 양자대결 양상을 띄고 진행된 입찰경쟁의 결론을 내리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시공권의 주인은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조합원 과반수를 얻은 시공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개표결과무효표 처리 후 논란이 벌어지기는 했으나, 양사의 합의와 법 규정 등을 토대로 조합원 총회의 시공사 선정 투표는 부결된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대우건설 측에서는 무효표 처리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물론 건설관계자들은 “규정 이외의 표기방식을 사용한 표를 무효처리하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일 고척4구역 조합장 단독으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인정하겠다는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보내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지지했던 조합원들과 대우건설을 지지했던 일부 조합원까지 나서 ‘조합장 해임안’발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송을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조합원과의 상의 없이 조합장의 독단으로 시공사가 선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입니다. 

다음은 조합장이 조합원에 보낸 안내 문자 전문입니다.

[조합장 안내 문자]
고척4 조합원 여러분! 아래 내용은 소식지의 주요부분입니다. 내용이 길어 간략히 안내해드리고 클린업시스템에 공지한 후 내일 우편으로 개별통지할 예정이니 참고바랍니다. 

지난 6월 28일 총회에서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으며, 조합장인 저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한 책임이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지난 며칠간 부단히 뛰어다녔습니다. 우선 양 건설사관계자를 수차례씩 만나 입장과 해결방안을 각각 모색하였으며, 법적 분쟁이 자명하기때문에 변호사들과도 수차례 법률상담을 가졌습니다.

조합장으로서는 모든 해결책 중 우리 고척4구역의 조합원의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조건 하에 결정을 내리기로 다짐했습니다. 향후 조합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재입찰 또는 재총회의 경우! 

둘째, 무효표를유효표로 인정하고 대우건설을 선정!

조합장인 저는 오로지 조합원여러분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 결정을 내리고자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인 무효표를 인정하고 대우건설과 계약을 체결한 후 업무추진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물론 소송에 대한 걱정도 있으실 것으로 압니다. 다만, 조합장인 저는 이렇게 헤쳐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우선 업무추진 중단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송은 제기될 것이며, 이에 대하여는 대우건설에서 책임지고 소송에 대응하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또한 업무를 진행하는 와중에 대우건설과의 계약에 대한 문제점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변호사와 논의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하겠습니다.

이번 무효표의 유효표인정은 철저하게 우리 조합원여러분만을 위한 결정입니다. 이 두번째 방법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재개발사업이 계속 진행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무효표를유효표로 인정하고 대우건설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업무를 추진할 수는 있으나 이 과정에서 현대엔지니어링 및 그 지지자들께서는 소송을 제기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송은 소송대로 진행하면서 업무추진이 계속될 수 있는 가장 절대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조합원여러분, 힘든 결정을 위해 며칠간 조합사무실을 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건설사에도 치우치지 않은, 오롯이 우리 조합원여러분만을 위한 결정을 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만족스럽지 못 한 부분이 있겠으나 겸허히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 조합장 박**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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