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원금 날릴 판'...금감원, DLF·DLS 실태 조사
[리포트] '원금 날릴 판'...금감원, DLF·DLS 실태 조사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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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금융감독원이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한 시중은행 등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만기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실태를 점검합니다. 

문제가 된 상품은 영국과 독일 등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와 증권(DLS)입니다. 만기 시점에 상품과 연계된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수익을 얻게 되는 상품입니다. 

흔히 ‘중위험의 중수익’ 금융상품으로 꼽히는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재는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의 따르면, 주요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의 판매 잔액은 8천억 원이 넘었고,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로 확인됐습니다.

이중 99%가 시중은행을 통해 판매됐는데, 우리은행이 4,012억 원, 하나은행이 3,876억 원, 국민은행이 262억 원을 팔아치웠고, 다음은 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NH증권 순입니다.

특히 우리은행과 NH증권이 판매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상품의 경우, 현재 금리가 만기까지 이어진다면 손실률이 9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감원은 문제가 된 파생결합상품의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관련 내부통제시스템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달 중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합동검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또 금감원에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된 만큼 현장조사를 병행하면서, 손실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도 따집니다.

현장검사를 받게 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 사태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고객이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 잘잘못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문제가 된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 상품 만기는 다음 달 중순부터 도래합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 피해 역시 현실화되면 이번 사태를 둘러싼 파장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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