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제품군만 500개... 롯데하이마트 'PB상품' 늘리는 이유는?
[빡쎈뉴스] 제품군만 500개... 롯데하이마트 'PB상품' 늘리는 이유는?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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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롯데하이마트가 매달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PB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하이마트가 판매 중인 PB제품만 총 500여 종에 달하는데요. 백화점과 이커머스 가전판매 시장 사이에서 생존전략을 모색 중인 롯데하이마트. PB제품이 과연 타개책이 될 수 있을까요? 이유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자체 브랜드, 즉 PB제품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PB란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공동 기획하고 개발해서 자사 점포에만 출시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롯데하이마트의 PB인 ‘하이메이드’는 2016년 초 선풍기 등 소형가전 200여 종으로 시작해,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까지 품목을 늘렸습니다.

2019년 9월 기준 하이메이드 상품은 총 500여 종입니다.

매달 다양한 제조업체와 협력한 신상품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쿠쿠와 협력해 전기레인지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PB를 통해 시중 타 브랜드 제품 대비 최대 25%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최용두/ 롯데하이마트 매니저 : “하이메이드 전기레인지는 인덕션 두 구, 하이라이터 한 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인덕션 두 구가 들어가는 다른 고가의 제품들보다 훨씬 가격적으로 합리적이고 인덕션이 플렉스 와이드 존으로 다른 브랜드에서는 프리미엄 상품에 들어가는 기능입니다.”]

PB제품을 계속해서 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판매상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은 PB제품을 통해 영업이익과 자사 브랜드 인지도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 “소형가전이 기존 제품들보다는 마진율이 높은 상품이거든요. 그런 쪽으로 PB 상품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 거고요.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이 약화되는 부분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PB제품이 롯데하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입니다.

전체 매출로만 보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타겟으로 하는 백화점과 중소형 가전 품목을 더욱 늘리고 있는 이커머스 사이에서 롯데하이마트가 나름의 생존전략을 택한 겁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 : “매출 비중이 얼마 안 나온다고 해서 대응을 안 할 수 없고, 키워야 하는 거죠. PB라는 것은 결국 롯데하이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거니까 자기들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실제로 틈새시장 전략을 통해 선보인 몇몇 PB제품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해 캐리어냉장과 함께 출시한 ‘하이메이드 4도어 냉장고’는 올해 9월 기준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500리터 이하 냉장고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유닉스와 협업한 ‘하이메이드 드라이어’ 또한, 올해 9월 기준 롯데하이마트 판매제품 중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여름 가전시장 불황으로 수익성 약화라는 늪에 빠진 롯데하이마트가 PB제품 확대를 통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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