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수주전, 주사위 던져졌다...현대·GS·대림 '쩐의전쟁'
한남3구역 수주전, 주사위 던져졌다...현대·GS·대림 '쩐의전쟁'
  • 윤민영 기자
  • 승인 2019.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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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단지 내 현대백화점 건설
-대림산업, LTV 100% 지원...임대주택 제로 가구
-GS건설, 분양가 공약...조합원 3500만원 vs 일반분양 7200만원

[팍스경제TV 윤민영 기자]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 '한남3구역'의 수주전이 현대·GS건설·대림의 삼자구도로 확정됐다.

한남3구역은 18일 오후 시공사 입찰 접수를 마감했다.

입찰 마감 전부터 공약에 사활을 걸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던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만이 조합원 표심잡기에 나선다.

각 사의 단지명은 현대건설 '디에이치 더 로얄',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 카운티', '한남 자이 더 헤리티지'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총 5816가구, 조합원이 3880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조합이 컨소시엄 시공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은 어느 때보다도 박빙일 전망이다.

공사비 2조원, 총 사업비가 7조원으로 예상돼,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 경기가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례적인 공약을 펼쳤다.

이주비 대출의 경우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각각 100%, 90%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LTV 70% 이내에서 가구당 최소 5억원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GS건설은 3.3제곱미터당 조합원 분양가를 3500만원 이하로 보장하되 일반분양가는 7200만원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임대아파트 제로 공약을 펼쳤다. 한남3구역은 5816가구의 대규모 사업장이기 때문에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15% 적용하면 867가구를 임대로 지어야한다.

현대건설은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한남3구역 안에 현대백화점을 짓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솔깃한 공약 이면에는 현재 기준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공약들도 섞여있다는 지적도 있다.

강남권의 분양가가 5000만원 이하로 진행되고 있고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지속된다면 지나치게 높은 고분양가는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부 서울의 의무아파트 비율을 최대 20%까지 상향조정할 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무비율을 폐지하거나 완화하지 않는 이상 임대비율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한남동 686 일대 39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 867가구)에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12월 15일 시공사가 최종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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