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울산 중구 B-05구역' 시공사 재선정 논란...'3천억원 날릴 판'  
[빡쎈뉴스] '울산 중구 B-05구역' 시공사 재선정 논란...'3천억원 날릴 판'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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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앵커]
울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 중구 B-05(비다시공오)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논란이 일며 시끄럽습니다.

사업을 원만하게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조합이 오히려 일방적으로 시공사를 바꾸려고 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던 사업이 뜻밖의 암초를 만나면서 조합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서청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 사업은 전체 공사 금액 5200여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2천 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는 울산 최초이자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입니다.

지난 2014년 9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2016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17년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이주를 개시했고 조합원 분양까지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지금 제 뒤로는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 현장의 철거작업이 한창입니다. 철거는 현재까지 90% 이상 진행됐고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효성중공업을 비롯한 시공사는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고 일반 분양에 나설 채비에 한창인 상황.

그런데 최근 조합이 갑작스레 시공사 변경을 추진하면서 원만하게 진행되던 사업은 발목을 잡혔습니다.

컨소시엄 기업들끼리 공동도급 지분을 양도하려 했다며 총회를 열어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겁니다.

[김대원 / 울산 중구 B-05구역 조합 총무이사 : "한개 업체가 회사의 사정으로 인해 운영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고 기존 3개사 중 1개가 빠지면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는 문제가···"]

컨소시엄 구성의 변화를 빌미로 시공사를 바꾸겠단 겁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당초 지분을 양도하려했던 동부건설이 이를 철회하면서 구성이 달라진 것이 없다며 시공사 변경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부 논의를 한 것만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단 입장입니다.

B-05구역 재개발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대주단은 시공사 변경시 지금까지 쓰인 사업비를 일시에 회수한단 방침입니다.

조합이 시공사를 해지하면 시공사 대여금 142억 원은 물론 대출금 2200억 원과 중도상환 수수료 22억 원까지 총 2300억 원을 즉시 상환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사업비를 상환하려면 조합이 2300억 원을 갖고 있어 그 돈으로 내거나, 재선정 입찰 건설사가 입찰 보증금으로 2300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합이 새로 책정한 재입찰 보증금은 30억 원에 불과하고, 조합이 가진 돈 역시 13억 원 정도로, 사실상 일시 상환은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컨소시엄 주관사인 효성중공업은 조합이 일방적으로 시공사 계약을 파기하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단 강경한 입장이어서 갈등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황의동 / 효성중공업 정비사업팀 : "(시공사는) 철거 및 모델하우스 공사 등을 계약서에 의거해 정당하고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조합에서 시공 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하면 시공사 계약해지에 대한 가처분 소송, 손해배상, 그리고 현장에 대한 유치권 행사 등 각종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업에 투입 된 금액만 약 3천억 원.

사업 지연과 소송전으로 공사가 장기화 되면 그에 따른 손해는 모두 조합과 조합원이 책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조합의 시공사 재선정 총회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입니다.

빡쎈뉴스 서청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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