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해 넘긴다'...재입찰 여부 두고 조합원 '혼란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해 넘긴다'...재입찰 여부 두고 조합원 '혼란
  • 윤민영 기자
  • 승인 2019.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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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입찰 유무효 결정... 다음달로 연기
조합임원 해임 가능성…"사업 지연 원인 제공"

[팍스경제TV 윤민영 기자]

[앵커]

총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하며 서울 강북의 매머드급 재개발 사업장인 한남3구역의 사업이 또 지연될 위기입니다.

시공사들의 과열 수주전이 불법 입찰 제안으로 번지면서 정부가 검찰 수사 의뢰라는 칼을 빼들었는데요,

28일 진행된 조합 정기총회에서 위법 여부를 빼고 입찰 자격을 유지할건지, 재입찰로 갈건지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윤민영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전화연결]

네. 28일 한남3구역 정기총회가 개최됐는데요,

가장 이목이 쏠렸던 시공사 입찰 유무효 여부에 대한 결정은 다음달로 미뤄졌습니다. 연내 시공사 선정이 사실상 무산된겁니다.

재입찰이든 위법 사항을 뺀 입찰 제안이든 입찰 제안 수정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시공사가 결정되려면 최소 수 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한남3구역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들의 입찰 제안서를 입수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의 위반 사례를 검토했습니다.

실제로 법에 위반되는 사안을 20개 정도 발견했고 현재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조합을 상대로 재입찰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법으로 이를 강제할 사항이 없어서 결국 결정은 조합과 조합원 몫으로 남았습니다.

만일 재입찰을 하게 되면, 시공 3사가 낸 4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은 조합에 몰수되는데요,

그렇게되면 시공사들이 입찰 보증금 반환을 위한 소송전에 돌입할 수도 있습니다.

조합과 건설사간 소송이 진행되면 당연히 사업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앵커]

조합원들은 사업이 또 지연될까봐 걱정할거 같은데요,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전화연결]

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에 대한 해임 발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찰 무산과 이로 인한 사업 지연 등의 논란에 조합 집행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조합원들도 재입찰이냐, 아니면 입찰 제안을 수정해서 그대로 가느냐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남3구역은 사업을 시작한 지 16년이나 됐기 때문에 사업이 하루라도 빨리 진행되길 원하는 마음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와 다음달 예정된 총회에서 다시 한 번 판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빡쎈뉴스 윤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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