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현대차 '더 뉴 그랜저' 기자 프리뷰..."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현장 톡톡] 현대차 '더 뉴 그랜저' 기자 프리뷰..."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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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적용…혁신적인디자인 변화로 신차급탈바꿈
그릴·헤드램프 일체형 전면부 디자인 첫 적용 … 마름모 꼴 히든라이팅 램프 적용
기존 디자인 계승 발전한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 와이드하고 안정적인후면부 완성
작은 디테일까지 새로워진 실내…수평적 디자인으로 라운지 같은고급스러운 감성 구현

[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더 뉴 그랜저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등장해서일까? 아니면 에쿠스 탓일까?

한때 대한민국 최상류층만 탈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졌던 최고급 세단 그랜저가 이제는 조금만 각오를 하면 웬지 살 수 있을 것같은 차로 가까워졌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장님 차에서 이제는 자신에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안정적인 중년층도 넘볼 수 있는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차로 이미지가 탈바꿈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이원희, 하언태, 정의선)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대표 모델이 될 ‘더 뉴그랜저’의 프리뷰 설명회 24일 열었다.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설명회에는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그랜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 한참을 달려가 '더 뉴 그랜저'를 만났다. 첫인상은 '어라!'

서울 안국동 현대건설에서 출발한 버스는 출근길 정체를 뚫고 경기도 화성시로 향했다. 서울 도심에서 경기도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화성시 남양까지 가는 길은 제법 멀었다.

이른 아침 버스 안에서 맛본 여유가 낯설었던 것은 40여 명의 기자 중 비단 나만의 감정이었을까?

1시간여 걸려 도착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경기 화성시 소재).

사전에 쓴 보안서약서 탓에 사진으로 찍을 수없었지만 조용하면서도 쾌적한 자연 환경 속에 위치한 것 같다란 인상이 강했다.

이곳에서 세계 무대를 누리는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가 탄생한다고 생각하니, 한적한 시골 풍경도 어쩐지 근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자동차 담당 기자단과 현대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랜저 디자인 프리뷰 현장에는 위장막으로 모습을 감춘 그랜저 두 개가 기자단을 맞이했다.

'더 뉴 그랜저' 디자인에 대해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이 간단히 소개한 뒤 그랜저의 웅장한 자태를 감쌌던 위장막을 걷었다.

기자가 느낀 '더 뉴 그랜저'에 대한 인상은 '어라!...생각보다....'였다. 긍정인지 부정인지는 말하기 곤란하다. 

공개 된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적용됐다.

이전 모델에 비하면 혁신적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이상엽 센터장은 '더 뉴 그랜저'는 비례와 구조는 물론 스타일링, 기술 등 자동차의 4가지 기본 요소의 조화를 지향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그랜저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혁신적인 전면 디자인 "태양이 지고 밤이 찾아오면 진가를 볼 수 있습니다"

'더 뉴 그랜저'의 첫 인상은 과격했다. 하지만 동시에 우아했다. '이 차가 과연 그랜저?'라는 생각과 함께 '오! 그랜저가 이렇게!'라고 생각할 정도로 혁신적이지만 그랜저의 본연의 정체성을 잃지 않아 보였다.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된 전면부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미래 지향형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현대차 양산차에 도입한 것이다.

단순히 헤드램프가 그릴을 파고 들어온 형태가 아니라 단절됐던 그릴과 헤드램프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특별한 통합형 디자인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띈 점은 일체형 그릴과 헤드램프와 함께 그릴을 구성하고 보석 모양의 마름모형 히든 라이팅 램프였다.

'파라메트릭 쥬얼'패턴으로 된 히든 라이팅 램프는 주간주행등(DRL)으로 적용됐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땐 그릴의 일부지만 시동이 켜지고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마치 별이 떠오른 듯한 모습이 구현된다.

어두운 밤 눈에 불을 켠 '더 뉴 그랜저'가 지나간다면 '저 차는 뭐지?'라며 눈길이 갈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더 뉴 그랜저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더 커지고, 더 편안해지고, 더 고급스러워졌다

'더 뉴 그랜저'는 전작에 비해 전장이 4,990mm로 60mm 늘어났고 40mm 증대된 휠베이스(축간거리)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단순히 몇 mm가 늘어난 것을 떠나 직접 시트에 앉아보니 군더더기 없는 내부 인테리어 구성으로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기자의 키는 185cm로 대한민국 성인 키 평균보다는 조금 크다. 그 만큼 다리 길이도 성인 평균 다리 길이보다 조금 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는데, 차가 커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효율적인 실내 공간을 갖춰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디자인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 오면서도 '더 뉴 그랜저'의 후면부는 기존 그랜저의 디자인을 계승·발전했다. 더욱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가와이드하면서 동시에 낮고 안정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그러면서 측면부 디자인은 매끄럽고 스포티한 인상을 강화했다

더 뉴그랜저는 기존 외장을 중심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갖는 통상적인 페이스리프트 차량과 달리 내장의 작은 디테일까지 완전히 새롭게 변했다.

실내는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라운지와 같은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에어벤트는 길고 얇아졌으며, 크러시패드 아래쪽의 실버가니쉬는 64색 앰비언트 무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형태로 자리해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한 인체공학적인 전자식 변속버튼(SBW)과 고급 가죽소재가 적용된 센터콘솔은 편안하고 직관적인 UX(사용자 환경)를 구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성공의 대명사'인 그랜저가 혁신적인 진보를 바탕으로 '더 뉴그랜저’로재탄생한다”라며 “새로운 그랜저는준대형을 넘어 전체 세단 시장을 이끄는 절대강자로서, 앞으로도 세단 시장의 성장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그랜저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전자식 변속 버튼으로 변화는 적응 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외부는 물론 외부까지 커다란 변화를 갖은 '더 뉴 그랜저'. 차량 내부가 공개되자 기자들의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변속 기어가 기존 스틱에서 전자식 버튼으로 바뀐 것에 대해 각자 의견을 말하는 중이었다.

물론 자동차의 기어 변속 방식이 전자식으로 변화하면서 기어 변속 스틱의 필요성은 유명무실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자식 변속 버튼은 일반적이지 않다. 

전자식 변속 버튼으로 변화를 통해 더 효율적인 공간구성, 넓은 공간감이라는 장점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떠올렸을때 기어봉이 없는 자동차를 떠올리는 사람을 많지 않을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준비하는 현대차로서 점차적으로 전자식 변속 버튼을 자사 차량에 확대하겠지만 대중에겐 아직 전자신 변속 버튼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더 뉴 그랜저' 이르면 11월 중순쯤 출시 예정

그랜저는 6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6년 11월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약 34만대가 판매됐다. SUV 시장의 인기 속에서도 세단 시장을 이끌며 이 기간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더 뉴 그랜저'는 빠르면 오는 11월 중순쯤 국내 정식 출시를 할 예정이다.

참! 누군가 '더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쏘나타와는 완전히 다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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