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보다 ‘가심비’..바뀌는 올해 소비트랜드
가성비보다 ‘가심비’..바뀌는 올해 소비트랜드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8.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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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앵커) 최근 유통업계에 가격 대비 마음 비율을 뜻하는 ‘가심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가현 기자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김기자. 몇 년 전만해도 ‘가성비’라는 단어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는데, 요즘에는 가심비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더라고요? 무슨 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업계에서는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옮겨가고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 비율’, 즉 저렴한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은 것을 뜻하고, 가심비는 더 나아가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같은 가격이라면 심리적인 안정과 만족이 큰 제품을 고르겠다는 겁니다.
 
(앵커) 사실상 용어 설명만으로는 의미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두 단어가 탄생한 배경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면서요?
 

가성비, 온라인 커머스로 성장…가격 비교·계산

(기자) 네, 맞습니다. 가성비는 3~4년 전에 등장한 개념으로 온라인 커머스,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측면이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제품가치를 직접 따지기 보다는 광고 등에 휘둘렸는데요.
 
이제는 가격비교와 함께 절대적 가치를 계산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가성비 시대가 탄생하게 된 겁니다.
 
살충제 계란·발암 생리대 논란…심리적 안정 ‘가심비’ 중요
 
반면 가심비의 개념은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 발암물질 생리대 사태 등 제품 안전과 관련된 이슈들로부터 출발했는데요.
 
가격만 따지기 보다는 심리적 불안을 해소해 줌과 동시에, 최대 만족을 충족시켜주는 제품을 선택한다는 겁니다.
 
(앵커) 예시를 들으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이에 해당합니까?
 

(기자) 네, 가심비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개념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아이돌 굿즈, 캐릭터 상품을 소비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드론과 로봇청소기 등 첨단기기들과, 건강기능식품들 중 요거트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짜먹는 젤리 형태의 홍삼 등 개량형 제품들도 이에 해당합니다.
 

(앵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최근 이슈인 과일샌드 제품의 가심비를 따지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과일샌드의 품질을 따지는 글이 인터넷 상에 연일 올라오고 있는데요.
 
스타벅스에서도 이 과일샌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심비가 크게 떨어진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하단]
‘편의점 2배’ 스타벅스 4200원..양도 비슷해 논란
 
스타벅스에서 4,2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는 딸기가 2.5개 들어가 있었는데요.
 
이를 과일샌드가 유통되고 있는 편의점 업체들과 비교해 봤더니, 편의점 제품들의 딸기량이 GS25 3개, 세븐일레븐 4개, CU 3개로 더 많았습니다.
 
편의점 제품들의 가격은 세븐일레븐 2천원, GS25와 CU는 2,200원이었습니다.
 
(앵커) 스타벅스 제품을 사면 살수록 마음이 불편해지는 가심비. 소비자들의 선택이 신중해지는 만큼, 기업들도 무조건 비싸게 가격을 책정하기 보다 현명한 행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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