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돌아본 2019 - 건설] 리뉴얼·신사업·정비사업
[키워드로 돌아본 2019 - 건설] 리뉴얼·신사업·정비사업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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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앵커]
2019년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건설업계는 어떤 이슈가 있었을까요?

2019년 건설업계를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습니다.

서청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9년 건설업계는 생존을 위한 변화를 꿰했던 한 해였습니다.

국내외 건설 수주가 줄고 재개발규제까지 겹치며 재정비 사업수주에 대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했었습니다. 

건설업계는 재건축, 재개발 조합의 표심을 잡기 위해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업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비건설 업종에 뛰어드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습니다.

# 건설업계에 분 '브랜드 리뉴얼' 바람

2019년 건설업계는 앞다퉈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기존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고급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디자인과 컨셉을 새롭게 정립했고 현대엔지니어링과의 브랜드 품질 기준 메뉴얼을 발표해 힐스테이트의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이준성 현대건설 홍보팀(지난 6월24일): 올해 힐스테이트는 새롭게 리뉴얼을 마쳤기 때문에 '라이프 스타일 리더' 콘셉트에 맞춰 (앞으로)양사가 똑같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대림산업은 고급 브랜드 아크로를 리뉴얼했습니다. 기존 아크로 거주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개선점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사업전략, 디자인, 서비스 등을 개편했습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의 대변신을 선언하며 건설업계 리뉴얼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약 1년간의 준비로 브랜드 철학, 디자인, 상품까지 바꾸며 푸르지오의 브랜드를 재정립했습니다.

롯데건설은 고급브랜드 르엘을 발표하며 디에이치, 써밋, 아크로 등과 함께 고급 아파트 브랜드 라인업에 동참했습니다.

이밖에도 한화건설은 포레나를, 호반건설은 호반써밋 등으로 아파트를 리뉴얼 했습니다.

# 대우건설 '선박·리츠', HDC'항공' 신사업 진출 활발

2019년 건설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HDC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27일에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인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됐습니다.

[정몽규 / HDC 회장(지난 11월12일) :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HDC그룹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건설업은 물론 항공산업, 호텔사업에 모빌리티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사업다각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대우건설은 사업 다각화 양상이 두드러집니다. 신사업추진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어 활발한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전문 회사 투게더자산운용을 설립해 본격적인 리츠 사업에 뛰어들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종합디벨로퍼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선박 대여업도 시작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지난 11월13일) : "(당사 보유의 선박을) 단순히 공사수행만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박업을 통해 별도의 신규 매출을 만들고 장비 유휴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선박업을 추가사업으로 등록했습니다."]

대우건설은 해상공사가 끝난 뒤에도 장비를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면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 더욱 치열해진 '정비사업' 수주 경쟁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새로운 사업 수주가 힘들어지자 건설사들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은 재개발 수주권을 두고 혈전이 벌어졌습니다.

수주전에는 여러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최종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었습니다.

약 7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재개발 사업인만큼 각 건설사들은 특화설계 등을 발표하며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도를 넘은 경쟁전에 입찰 제안서의 위법성 여부가 검토되는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결국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난 10월31일) :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련된 문제는 국토부와 서울시가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확인했구요. 이러한 재개발 사업은 기본적으로 민간사업지만, 거기에 일정한 공공기여라든지 함께 따라가는 걸로···]

결국 국토부와 서울시는 건설사들의 제안의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해 입찰을 무효하고 후속 제재등을 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남3구역은 기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를 포함해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인데 다시 한번 건설사들간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건설업계.

2020년에는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활로를 마련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서청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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