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에도"...CJ·LS 등 신규 채용 '활발'
"코로나19 한파에도"...CJ·LS 등 신규 채용 '활발'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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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LS그룹 등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스타트'…삼성·SK·롯데 등도 공채 예정
'채용방식 다변화 '눈길'…'언택트(untact)' 넘어 '온택트(0ntact)' 채용방식 도입

CJ그룹을 비롯해 LS그룹·포스코 등 일부 주요 기업들이 속속 신규 인력 충원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채용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꽁꽁 얼어붙어 있는 채용 시장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이유로 채용을 중단, 또는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또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실천하는 바람직한 자세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CJ·LS그룹 등 하반기 신입 공채 '스타트'…삼성·SK·롯데 등도 채비

CJ, LS, 포스코 로고.[자료제공: 각 사]
CJ, LS, 포스코 로고.[자료제공: 각 사]

3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LS그룹·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이 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신규 채용을 시작한다. 

CJ그룹이 첫 스타트를 끊는다.  CJ그룹은 7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에 나서는 계열사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사다. 서류 접수는 CJ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지원 자격은 내년 2월 졸업자 예정자와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직무 수행 능력 평가, 면접 전형을 거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등 경영 불확실성에도 지난 상반기보다 채용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정상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오는 14일부터 채용일정을 시작한다. LS전선·LS일렉트릭(ELECTRIC)·LS-Nikko동제련·E1 등 4개 계열사에서 진행된다. 모집 직군은 영업, 생산, 품질, 설계, 지원, R&D(연구개발) 등이며, 지원 자격은 내년 2월 졸업자 예정자와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다. 

LS그룹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기업들의 채용 방식도 공채에서 수시로 전환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취준생들의 상황과 기업의 본분인 '고용 창출'이 중요하다는데 공감, 공채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 3개 계열사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계열사 간 중복지원은 할 수 없으며, 서류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모집분야는 이공계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 △AI빅데이터, 인문계는 마케팅, 구매,재무,경영지원 등이다. 인적성 검사(PAT)를 거쳐 1차 직무역량면접과 2차 가치적합성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일부터 2021년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채용은 △건축 △인프라 △자산관리 △안전 △재경 △경영 등 6개 분야에서 진행되며, 지원 자격은 정규 4년제 대학(이상) 졸업(예정)자로서 일정 수준의 어학점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서류접수는 오는 12일 오후 3시까지이며, 서류합격자는 필기, 면접 절차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채용 인원은 세 자릿수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사업과 관련 인력의 수요가 커지면서 전략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7일부터 주요 대학과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도 이달 중순께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롯데·한화 등 기업들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곧 채용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방식 다변화 '눈길'…'언택트(untact)' 넘어 '온택트(0ntact)'로 

[자료제공: 픽사베이]
[자료제공: 픽사베이]

이번 주요 기업 공채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채용방식 개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특히 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한 '채용방식 다변화'가 눈에 띈다. 

앞서 기업들은 올해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전형 과정에서 비대면 채용방식을 적극 도입 및 활용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서 이제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on)의 개념을 더한 '온택트' 채용 방식을 도입해 지원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LS그룹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LS그룹은 취업준비생들과 더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해 채용 상담에서부터 역량검사, 실무면접 등 모든 채용전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직무·채용 설명회의 경우, 구직자 60여명을 초청해 이들 각 가정에 미리 브런치(오전)와 치맥(오후) 등을 전달해 일명 '브런치미팅'과 '랜선 회식' 컨셉의 토크쇼 형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LS그룹 채용 담당자와 신입사원들이 참여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오는 11일까지 각 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CJ그룹도 온라인 테스트 전형과 비대면 화상면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무 실무 평가인 '직무 핏(Fit)'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만, 전형 과정에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채용 일정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종면접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채용 방식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도 이날 오후 2시에 인크루트와 함께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사전 제작된 영상을 통해 채용분야 및 과정 △신입사원들이 전하는 포스코 직무 △포스코 직원들이 전하는 장점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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