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수소차 비전' 현실화되나?... 2019년 수소차 판매량 전년보다 6배 증가
정의선의 '수소차 비전' 현실화되나?... 2019년 수소차 판매량 전년보다 6배 증가
  • 서청석 기자
  • 승인 2020.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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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국토부가 발표한 2019년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는 2018년보다 무려 5.7배 증가하며 현대차 수소비전의 밝은 전망을 예고했다.  

□ 수소차 1년 만에 6배 성장...'수소차 가능성 보인다'

국토부는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367만 7,36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도인 2018년 말보다 47만 5천 대가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 증가율은 2015년 4.3%를 기록 후 점차 줄어 2019년 2%를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증가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는 총 60만 1,048대로 전체 등록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에서 2019년 2.5%로 약간 늘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수소차의 증가폭이다. 수소차는 2017년 전체 등록 대수는 83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 731대, 2019년 4,197대를 기록하며 약 8.5배, 5.7배의 큰 성장폭을 보였다.

국토부는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및 배출가스등급제 시행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친환경차 성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이 밝힌 수소차 비전과 시민들의 인식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수소차 비전 선봉장에 '넥쏘'...2020년 1만100대 판매 목표

국내 수소차 증가를 견인한 것은 역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의지'와 '실행력'이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투싼ix'를 양산·판매한데 이어 2018년 3월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출시 첫해 72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인 2019년에는 4,194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국토부가 발표한 2019년 전체 수소차 신규 등록 대수가 4,197대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판매된 국내 수소차의 약 99.9%는 넥쏘라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차는 '넥쏘'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넥쏘를 1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성윤모산업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현대차, 수소전기차 및 인프라 확대…"올해부터 연료전지시스템 판매 본격화"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전기차 및 수소 인프라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을 목표로, 주요 부품 협력사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겠다고 밝혀, 수소전기차 대중화 및 확산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구체화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한다"며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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