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주전 과열 논란 사전 차단 한다" 신고센터 직접 운영
서울시, "수주전 과열 논란 사전 차단 한다" 신고센터 직접 운영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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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문가 편성 '지원반' 투입…과열 '선제진압'
시공사 선정 과열 양상…선정시까지 운영
신고사항은 사안 별로 시정명령·입찰무효·수사의뢰·고발 등 조치

[팍스경제TV 김홍모 기자]

서울시 전경 (사진제공-팍스경제tv)

서울시는 최근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지는 시공사 간의 과열 수주 경쟁으로 인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 이어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도 건설사의 개별홍보 금지 등 부정행위를 직접 단속할 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반포1 3주구에 설치되는 신고센터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1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13일 대의원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부정행위 단속반 및 신고센터 운영 계획서'를 논의했다.

조합은 외부 용역업체 홍보요원(OS요원)의 조합원 접촉, 홍보물 배부, 플래카드 부착 등 건설사 개별 홍보 활동을 금지하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막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공사 입찰 공고일 때부터 시공사 선정 총회일까지 단속반과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조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공자 선정계획안을 지난 대의원회에서 가결했다. 조합은 17일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4월10일 입찰을 마감한다. 현장 설명회는 오는 25일과 5월1일 두 차례 열고, 5월16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현재 반포1 3주구 재건축사업에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이다. 시공사 지위를 잃은 HDC현대산업개발 등 일부 대형건설사를 제외한 대부분이 수주전에 관심을 보인다.

서울시 CI (사진제공-서울시청)

▲ 계속 되는 수주 과열전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

지난해 한남3구역 재개발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의 과열 경쟁으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입찰 무효 판단을 받고, 다시 수주전을 밟고 있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의 한 조합원은 지난해 11월 GS건설 외주 홍보직원(OS) 2명이 300만원의 현금과 수십만원어치의 식사, 선물 등을 제공했다며 이들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어 12월에는 용산구청에도 같은 내용을 신고했다.

이처럼 최근, 재입찰 수주전에서 선을 넘는 과열 조짐이 보이면서 서울시가 직접 신고센터를 운영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서울시는 현장 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신고에 대해 사안별로 분류하고 금품·향응 수수 행위는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는 등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입찰 과정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과열 정비 사업장에는 규정 위반여부를 점검하는 ‘지원반’을 즉시 투입하는 등 불공정 경쟁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조합과 자치구에서 건설사의 입찰제안서를 보다 내실있게 검토할 수 있도록 입찰 단계별로 변호사, 건축사 등 전문가를 새롭게 파견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입찰과정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건설사들의 불공정행위를 척결하겠다”며 “주거환경개선이라는 정비사업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불공정행위 적발 시엔 입찰무효, 수사의뢰 같은 엄중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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