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6개사 사장단, "코로나19 위기... 업계 존립 위기, 정부 실질적 지원 필요"
LCC 6개사 사장단, "코로나19 위기... 업계 존립 위기, 정부 실질적 지원 필요"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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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LCC 6개사 사장단, 정부 지원 촉구 공동성명 발표
무담보·장기저리 자금지원 공항시설사용료 등 면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요구

[팍스경제TV 김홍모 기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저비용항공사(LCC) 사장단 공동 긴급 건의문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내몰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들이 정부에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며 공동행동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항공사에 최대 3000억원 긴급 대출 및 3개월간 공항사용료 납부 유예 등을 골자로 한 긴급 지원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내 LCC들은 이 같은 지원책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28일 긴급 지원을 요구한 것이다.

LCC들은 "현 상황은 각 사의 자구책 만으론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 국면"이라며 정부에 조건없는 긴급자금 지원,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 인상 등 전향적 대책을 요구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서울 등 6개 LCC 사장단은 이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LCC 공동 긴급건의문'을 내고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책과 함께 임금반납·휴직으로 1만명 넘는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으나 자체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사장단이 읍소에 나선 것은 각 사가 마련한 자구안, 지난 17일 정부가 내놓은 '항공분야 긴급 지원대책'이 현 상황을 극복하기엔 태부족이란 인식에서다. 

사장단은 "지금은 특정 항공사만의 위기가 아닌 LCC 전체의 위기"라면서 "산업기반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기로"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LCC 대부분은 운항노선이 급격히 줄면서 무급휴직, 근무일·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임직원 임금을 40% 밖에 주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외 국가의 입국통제가 강화되면서 각 LCC는 운항을 추가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사장단은 정부에 ▲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시설사용료·주기료 면제 및 각종 세금(항공기 재산세·항공유 수입관세 등) 감면 지원 ▲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현행 2분의1에서 3분의 2로 확대) 등 3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사장단은 "항공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직·간접 고용인원도 1만5000여명에 이르러 현 시점에서의 붕괴는 크나큰 국가적 손실"이라면서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미래 일류 항공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정부 차원의 전향적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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