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최대 현안은 '지역경제 살리기'
[CEO돋보기]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최대 현안은 '지역경제 살리기'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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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하고 지역경제 살리는 게 급선무
-22조원 규모 중소기업·소상공인 유동성 지원
-"현재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2기 체제 막을 올리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경제가 큰 충격을 받자, 당분간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BNK금융지주)

◆ 지역경제 활성화 전방위 지원

1일 BNK금융에 따르면 김지완 회장은 지난달 연임을 확정지은 뒤 곧바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뛰어들었다.당시 김 회장은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총 22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시행된다. 신규 대출 지원, 대출이자 유예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패키지 형태로 구성했다.

먼저 총 8천3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신용등급 1~3등급 소상공인에게 총 5천300억원의 신규대출을 지원하게 된다. 신규 대출은 업체당 3천만원까지 연 1.5%의 초저금리를 적용한다.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3천억원 규모 협약보증 대출도 시행한다. 아울러 김 회장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9조7천억원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해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간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1조1천억원 규모의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도 최장 1년간 상환을 유예한다. 또 매출액 5억원 이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이자 300억원을 최장 6개월까지 이자 납부를 유예해 줄 계획이다.

대출금리 우대 프로그램도 실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신규·기한연장에 대해서도 금리를 감면해 준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속도감 있는 지원을 위해 심사기준과 절차를 대폭 완화한다.

김 회장은 본부 심사부서 내에 코로나19 전담심사팀을 운영하도록 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애로 상담과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 및 신속지원반’도 신설해 운영한다.

이밖에 모바일뱅킹 앱을 활용한 비대면 대출 상담 신청과 영업점 방문 예약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영업점 창구 혼잡을 줄이고, 금융지원을 신속히 실시하기 위해서다. 

BNK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지역 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왼쪽)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BNK금융지주)

◆ 신속한 사회적 책임 경영 행보

부산·경남 지역경제를 돕기 위한 금융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우려가 제기되던 올해 1월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당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2천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조성하고,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지원했다. 부산은행을 통해서는 지난 2월부터 부산시와 ‘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포용금융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영세사업자에게 1천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또 부산신용보증재단에 45억원 특별출연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4억4천만원의 물품 구입과 지원,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등 제한 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한 뒤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인 '그로우(GROW) 2023' 달성을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로우 2023'은 김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온 경영 계획이다. 2023년까지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10%’ ‘고객 중심의 디지털 최적화’ ‘글로벌 부문 이익 5%’ ‘비은행 수익 비중 3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BNK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께선 지역경제 지원을 최우선으로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며 "기업의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선 각종 지원이나 프로그램들을 운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면서, 그로우 2023 중장기 계획에 따른 순차적인 업무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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