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시장 틀 바꾸는 ‘게임 체인저’를 넘어 선도기업으로의 준비
롯데건설, 시장 틀 바꾸는 ‘게임 체인저’를 넘어 선도기업으로의 준비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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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도입... 이를 위한 연구 진행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미래를 대비한 적극적인 투자
시공 능력을 한 차원 더 높임과 동시에 선도기업으로의 발돋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진제공-롯데건설]

건설산업을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은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으며 미중무역분쟁의 장기화, 예측할 수 없는 대일 및 남북관계 변화,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안정화 정책등 건설산업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모델하우스의 대체재로 등장한 사이버 견본주택은 이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분양 홍보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고, 'Nothing'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Something'으로 순식간에 변모하기도 한다.

이렇듯 급변하는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의 D/T(Digital Transformation),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은 전혀 다른 경쟁과 게임의 룰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사진제공-롯데건설]

◆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게임 체인저로서 시장의 틀 바꿔야"

“우리 롯데건설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합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지속적으로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앞으로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회사의 경쟁력과 체질을 강화하는 한해로 삼자"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전 분야에 빠르게 확산해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스마트홈 IoT 시스템을 확대하고, 차세대 ERP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올해 예정된 대규모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에 최신 IT(정보기술) 시스템을 조기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롯데건설 임직원 모두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기회를 포착하고, 한발 앞서 신속하게 대응해 기민하고 민첩한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처리기술 모형도 [사진제공-롯데건설]

◆ 물 사업 분야 시공·연구개발에서 드론까지

롯데건설은 ▲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정수장 및 상하수도관로 등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시공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수자원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또한, 롯데건설은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증설) 건설공사, 울산 농소하수처리시설 등 다수의 하수처리시설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완공했다. 최근에는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 및 부산광역시 (전포ㆍ범천ㆍ문현분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굵은 모래알 정도의 크기로 뭉쳐진 미생물 덩어리를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는 환경신기술을 개발했는데,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이 기술은 시설 규모와 소요 부지가 작아서 설치비 절감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태영건설, 블루뱅크와 공동으로 이 기술 개발해 2018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가 건설 현장에서 드론으로 현장을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롯데건설]

기존 드론 활용은 현장을 촬영해 대지 경계의 오차를 파악하거나 토공량을 산출하는 것에 그쳤지만 롯데건설은 드론에 지질탐사 장비를 부착하는 기술과 ‘통합건설 시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2가지의 연구과제를 추진 중이다.

SAR 센서는 지표면에 있는 수목 등의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는 장비로, 되돌아오는 전파를 분석해 전파가 통과한 실제 지표면의 상황을 확인 가능하다. 이에 지반과 비탈면 등의 굴착 작업 시 드론으로 지표면의 변화를 측정하여 현장의 시공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이를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산대학교 등과 손잡고 2020년까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건설은 ‘통합건설 시공관리 시스템’도 연구 중이다. 이 기술은 드론을 통해 시공 전경 및 공사현황 등의 현장 영상정보를 확보하고 3차원으로 현장 공간 정보를 구성한다.

이렇게 구성된 3차원 정보는 건설 현장의 기술적 위험요인에 대한 예측 및 대응을 가능하게 하므로 현장의 기술 안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 시스템으로 관계자 간 준(準) 실시간 현장 정보 공유 및 의사결정 지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정보관리를 통해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간정보와 함께 2020년까지 이 연구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미래를 대비한 적극적인 투자로 국내 대표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으로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한 발 앞서서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기술 안전 및 공사효율을 강화할 다양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위한 연구를 지속 진행 중”이라며 “드론 외에도 3차원 레이저 스캐너 등의 현장 적용을 통해 롯데건설의 시공 능력을 한 차원 더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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