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취임 1년' 김주현 여신협회장은 발로 뛰고 소통하는 대변인
[CEO돋보기] '취임 1년' 김주현 여신협회장은 발로 뛰고 소통하는 대변인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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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산적한 업계 과제 일부 성과
-카드업계 숙원이던 레버리지 배율 완화
-업계 대변인 역할 충실, 남은 임기도 기대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여신금융협회]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여신금융협회]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으며, 그의 적극적인 소통 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1년간 김 회장은 업계의 숙원을 풀기 위해 발로 뛰고, 당국에 간절히 때로는 강력히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 결과 카드업계가 바라던 레버리지 배율 확대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물론 아직도 해결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김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그는 지속적으로 당국 그리고 회원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 카드사 숙원이던 레버리지 배율 완화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한 달여 뒤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여신금융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취임 한 달 만에 조직 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업권별 회원사 지원을 강화하고, 현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그는 기존에 모든 업권을 담당하던 사업본부를 카드본부(신용카드업)와 금융본부(리스·할부업, 신기술금융업)로 분리했다. 또 리스·할부 및 신기술금융업 담당 부서에 인력을 보강했다.

그리고 조금씩 성과를 냈다. 카드사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 완화를 이끌어낸 게 대표적이다.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결단을 내렸다. 

지난 달 카드사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6배에서 8배로 확대한 것으로, 오는 7월부터 적용된다. 레버리지 한도는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다.

2012년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을 통해 레버리지 배율을 6배로 제한했다. 하지만 캐피탈사(10배 이내)와 비교할 때 엄격한 규제라는 게 카드업계 의견이었다.

카드사들의 성장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한도를 완화해 달라고 지난 몇 년간 수차례 요구했다. 그리고 당국도 카드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완화 결정을 내렸다.

규제가 완화된 만큼 카드사들은 영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형사들이 규제 완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 발로 뛰며 적극 소통해 얻어낸 결실 

자연스럽게 이런 성과를 얻어낸 게 아니다. 김 회장의 적극적인 소통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거란 평가도 나온다. 그는 카드사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줄곧 당국에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올해 초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나 타 업권에 비해 더 강한 규제를 받는 카드업계의 현실을 호소했다.지난해 말 열린 '제8회 여신금융포럼'에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김 회장은 “엄격한 레버리지 규제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업계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고, 업계의 비용감축 노력은 조만한 한계에 이를 것”이라며 “업계가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정책‧감독당국의 인식전환과 지원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전법의 입법 취지에 맞게 캐피탈사가 금융산업의 리베로가 돼 다양한 영역에서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처럼 김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규제 완화와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당국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관료 출신이란 강점을 살려, 당국에 업계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당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업계 대변인 역할도 훌륭히 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관료 출신은 당국에 과잉 충성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며 "되레 김 회장은 이런 우려를 해소하면서 관료 출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 여전히 산적한 과제들 해결에 주력 

현재도 여신금융업계는 여러 악재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가맹점수수료 인하 압박,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이 대표적이다.

타 금융업권의 자동차금융시장 진입,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도 여신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여신전문금융사에 필요한 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이다.

앞으로도 김 회장은 업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회원사와 소통하고, 금융분야의 4차산업혁명 관련 지원도 적극 추진 할 방침이다. 

또 공동비용 절감, 신사업 발굴,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려 한다. 아울러 약관심사 및 광고심의 등 자율규제 기능을 확대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김 회장님은 총 98개 회원사와 적극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협회장 직무를 수행하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관료 출신에 대한 평가가 냉혹한 편이었지만, 김 회장님은 무난히 협회를 이끌고 계신 것으로 평가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성과를 내실지 기대하며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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