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각 온건-강경파 "브렉시트 과도기, EU 잔류 방안 결코 아니다"
英 내각 온건-강경파 "브렉시트 과도기, EU 잔류 방안 결코 아니다"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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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내각에서 브렉시트 (Brexit, 영국연합 탈퇴)를 놓고 과도기의 지속 기간과 성격을 놓고 입장을 달리해온 두 장관이 "영국은 과도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며 이같은 과도기가 브렉시트를 중단하는 데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공동 입장을 내놨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과 리엄 폭스 국제통상장관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보수 일간지 텔레그래프 공동기고문에서 "더 많은 국익을 거두고 기업들에 큰 확신을 주기 위해서 제한적 과도 기간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는 무한정의 기간은 아니며, 또한 유럽연합 EU에 남기 위한 뒷 문(백도어) 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또 "과도 기간 동안 영국은 EU과 관세 동맹 밖의 단일 시장으로 존재 할 것이며 EU 조약에 해당 되지 않는 '제3국'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찬성자들에게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EU 출신 노동자들의 영국 유입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영국의 국경은 계속해서 원활히 작동 할 것이며, 인터넷으로 산 물건들은 국경을 넘어오고 기업들은 EU의 고객들에게 상품을 공급 할 수 있어야 하며, 혁신적인 세계적 기업들은 EU 출신을 포함한 유능한 인재들을 고용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 단일시장과 관세 동맹 이탈을 감수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통해 2019년 3월 말 EU에서 공식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진행되는 영국과 EU 간 협상에서 만들어질 새 협정을 곧바로 시행하기에 전에, 원활하고 질서있는 탈퇴를 위해 일정 기간 과도기를 둔다는 방침을 뒀다.

 

오진석 기자 eugenejs@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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