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층 이상' 초고층 단지 몸값 상승 지속...희소한 가치에 상징성 더해 '관심 집중'
‘35층 이상' 초고층 단지 몸값 상승 지속...희소한 가치에 상징성 더해 '관심 집중'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최근 서울시의 35층 층수 규제 폐지로 초고층 주거단지의 관심이 또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는 35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조성되는 주거단지의 몸값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 초고층 단지는 단순히 ‘높다’는 의미를 벗어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상징성·희소성 갖춘 랜드마크로 인기…일조권, 조망권 우수해 주거 만족도 높아

초고층 주거단지는 높은 희소성과 상징성에 함께 화려한 외관까지 더해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높은 층수만큼 일조권, 조망권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고, 건폐율이 낮아져 동간 거리도 넉넉한 편입니다. 또 그만큼 넓은 조경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확보할 수 있어 주거 만족도도 높습니다.

이에 초고층 주거 단지는 곳곳에서 지역 시세를 이끄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과거 한강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지어졌던 ‘아크로 리버파크’가 있습니다. 실제 이 단지는 최고 38층 높이의 한강변 초고층 단지로 연일 몸값을 높이며 평당(3.3㎡ 당) 1억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3.3㎡당 평균매매가격은 1억1388만원으로 서초구 평균(7025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인기는 꾸준합니다. 일례로 경기도 용인시 구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기흥’은 49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돼 용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불리며 지역 시세를 리딩하고 있습니다. KB시세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 아파트의 3.3㎡ 평균 매매가는 2859만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단지가 속해 있는 구갈동 내에서 20개 단지 중 두번째로 높은 시세이며, 용인시 150개 단지 중에서는 6위에 해당합니다. 

지방에서는 초고층 주거단지가 밀집된 지역은 이를 바탕으로 고급 주거지로 인식돼 부촌을 형성하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일대가 대표적입니다. 실제 이곳에는 80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 '두산 위브더제니스'를 필두로 현대아이파크(72층), 더샵아델리스(47층), 두산위브포세이돈(45층), 대우트럼프월드마린(42층), 현대하이페리온(41층) 등 초고층 단지들이 마주보며 마천루를 이룬 결과 부산을 넘어 전국구 부촌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도 늘 높은 선호도가 이어지며 완판 행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최고 49층 높이로 조성되는 초고층 단지로 주목을 받으며 1순위 평균 80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선보인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주거형 오피스텔 역시 49층 높이로 조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평균 82.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주거단지의 또 다른 장점은 보통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원스톱 라이프도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높은 선호도만큼, 가격 조정기에 가격 방어가 유리하다는 큰 메리트도 갖춰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 부산 센텀권역, 전주 에코시티 등 주요 주거 선호지서 초고층 공급 잇따라 주목

그런 가운데 하반기 지방에서는 35층 이상으로 조성되는 초고층 주거단지가 곳곳에서 공급을 예고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힐스테이트 센텀 더퍼스트’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 2일 견본주택을 열고 부산 수영구 망미동 센텀권역에서 ‘힐스테이트 센텀 더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상 최고 37층, 총 447실, 4개동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일부호실에서 수영강 영구 조망이 가능하며, 센텀시티의 야경을 누릴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습니다. 또한 수영강을 바로 앞에서 누리는 입지에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신세계백화점, 벡스코, 롯데백화점, 영화의전당 등 센텀시티의 다양한 인프라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금호건설은 8월 경남 양산시 중부동 일대에서 ‘양산 금호 리첸시아 시그니처’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상 최고 44층, 총 23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입니다. 전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되며, 도보 약 3분 거리에는 부산 지하철 2호선 양산종합운동장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습니다.  

대우건설과 대한토지신탁은 9월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일대에서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상 최고 38층, 총 678가구 규모로 구룡포읍 최초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됩니다. 구룡포 바로 앞 자리에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배치함으로써 저층을 포함한 전 가구 파노라마 오션뷰를 확보했습니다.

이 밖에 유림 E&C는 19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일대에서 '거제 유림노르웨이숲 디오션’을 공급 중입니다. 지상 최고 47층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아파트 299가구와 오피스텔 44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됩니다. 장승포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갖춘 것이 장점으로 단지 내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가 계획됐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