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카드사 혜택 사라졌다… 소비자 '멘붕’
[빡쎈뉴스] 카드사 혜택 사라졌다… 소비자 '멘붕’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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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혜택 축소에 소비자 반응 ‘미적지근’
카드업계 “빅데이터 자문 사업·신사업 발굴 검토”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각종 무이자 할인부터 포인트 적립, 캐시백, 상품 할인까지 카드사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해오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금융당국이 대형 가맹점과 법인회원에 대한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로 하면서 일반 소비자의 각종 혜택이 대폭 축소될 전망입니다. 그간 우리가 받던 ‘쏠쏠한 혜택’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인데요. 

카드사별 혜택, 어디까지 줄어들었는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가장 먼저, 무이자할부를 시작으로 부가서비스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일부 축소했습니다. 또 지난해 상시 제공하던 업종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올해부터는 특정 기간에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카드와 비씨카드는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현대카드도 외식, 쇼핑, 금융, 패션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가맹점을 확보해 사용혜택을 제공하던 자사 'H코인' (100% 사용 시) 5% 할인 혜택을 종료했습니다. 

고가의 스마트폰 구매 시 통신사 제휴카드로 통신비 할인 혜택도 받기 어려워집니다. 현대카드의 경우 'KT-현대카드M 에디션2'와 'LG U+-현대카드M 에디션2'의 신규·교체·갱신 발급도 지난해 말 종료했습니다.

신용카드의 대표적인 혜택으로 꼽히는 항공마일리지 서비스도 축소됩니다. 하나카드는 올해부터 ‘시그니처 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신규 발급 시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P카드와 15만원권 신라면세점 오프라인 할인쿠폰 또는 국내선 동반자 무료항공권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됩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모두투어 투어마일리지 카드’를 단종 했습니다. 삼성카드 포인트를 쌓아 일등석 항공권을 일반석 티켓 가격으로 구매하는 이른바 삼포적금(삼성포인트 적금)으로 활용 기회가 사라집니다. 

KB국민카드는 포인트리 항공 마일리지 전환 서비스를 축소했습니다. 삼성, 우리, 비씨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도 지방세 카드 납부 관련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없앴습니다.

올 들어 단종된 카드만 무려 40여종. 

그렇다면, 왜 소비자 혜택이 갑자기 줄어드는 걸까요?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자 카드사들은 결국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줄여 수익감소에 대응하기로 한 것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지난 4월 9일, 카드사 CEO 간담회)] 
카드업계가 예전과 같이 마케팅 경쟁에 의존해 회원을 유인하고 가맹점 수수료에 수익을 의존하는 그러한 방식에 머무른다면 도도한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도태되는 비극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카드사도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중소영세상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하니 감내해야 할 부분도 있기는 하겠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황호진 서울 마포구] 
카드를 제가 한 2~3개 쓰고 있는데 영화라든가 주유, 이런 할인폭이 적다보니까 상당히 불편함을 많
이 느끼고 있습니다. 피부적으로 느끼고 있고요. 실질적으로 카드를 쓰는 사람으로서 불편함을 느끼고 여러 가지 카드 혜택이 축소가 되니까 사용하는 소비자로서는 상당히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수익 이외에 빅데이터 자문 사업 같은 신사업 발굴을 대응책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민수 여신금융협회 홍보 팀장] 
카드업계는 카드구매실적의 성장세 둔화, 지속적인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카드업계는 장기적인 수익성 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공동 비용 절감, 간편결제 경쟁력 확보 및 빅데이터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저희 협회도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를 일제히 축소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자, 협회와 금융당국도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민수 여신금융협회 홍보 팀장]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의 목표 중 하나가 마케팅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카드수수료 인하에 있는 만큼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TF결과 발표와 같이, 대형가맹점 및 법인회원에 대한 경제적 이익 제공 제한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추후 금융당국과의 논의를 통해 부가서비스 조정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카드 수수료 개편은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빡쎈 뉴스 송현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헌]

[영상편집: 전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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