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괄목할 성과들...그리고 차기 수장
[CEO돋보기]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괄목할 성과들...그리고 차기 수장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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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빈 행장 해외진출·디지털 강화·건전성 개선 '높은점수'
- 늦어지는 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후보자 재공모 돌입"
[사진=수협은행]
[사진=수협은행]

우여곡절 끝에 수협은행의 수장에 선임됐던 이동빈 행장이 어느덧 3년 임기를 마무리 하게 됐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해외 진출, 디지털 강화 등의 성과를 내며 수협은행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리고 이제 이 행장의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이번에도 쉽진 않은 상황이다. 과연 누가 수협은행의 새 수장이 될지 주목된다. 


 

이동빈 수협은행장 3년 임기 마무리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행장을 선임하는 데 적지 않게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7년 행장 선임 당시에도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 의견 차이로 6개월 동안 자리를 공석으로 둔 바 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추천 행추위원들이 외부 인사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들이 내부 인사를 지지하면서 의견이 갈린 탓이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이동빈 행장이 선임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수협은행이 내부 인사를 고집하는 편이어서 행장 선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외부 출신이라 해서 모두 낙하산 인사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 행장 역시 분명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출신인 그는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된 이후 선출된 첫 외부출신 행장이다. 

그리고 임기 3년간 대내외적으로 수협은행을 무난히 이끈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 행장 재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들도 있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수협은행]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수협은행]

해외 진출·디지털 강화·건전성 개선   


이 행장은 해외시장 진출, 디지털 전략 강화, 건전성 개선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다. 그는 수협은행 역사상 최초로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소액대출(MFI)법인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를 출범시켰다.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네피도 내 4개 지점에서 1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수협은행은 향후 미얀마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로 영업망을 넓힐 계획이다.

또 이 행장은 디지털금융본부를 확대 개편하고 인력을 대폭 늘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하고, 디지털 서비스 '헤이 뱅크(Hey!Bank)'를 전면 도입하는 등 디지털금융을 강화했다. 

이 행장 취임 후 건전성도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0.46%를 기록했다. 2018년 0.56% 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그리고 올 상반기 기준 0.43%까지 개선됐다.

자산 규모 역시 2016년 27조663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2조942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038억원이다.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 경영 여건이 악화됐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차기행장 선임 


이제 이 행장의 뒤를 이을 수장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쉽진 않다.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차기 행장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지만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면접에는 강명석 수협은행 전 감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김진균 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등 5명이 행장 후보로 참석했다.

최종 후보 선정은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면접 결과 단독 후보 추천을 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수협은행 한 관계자는 “행추위에서 인재풀을 더 넓게 보고 싶다고 해 면접 일정을 한 차례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응모했던 5명은 본인이 원하면 재응모 할 수 있다"며 "면접 일정은 이번 주 중 재공모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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