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업앤다운-KB금융]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올해는 디지털 혁신
[금융지주 업앤다운-KB금융]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올해는 디지털 혁신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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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지난해 순익↑
- 올해 금융플랫폼 강화해 증익 기조 유지
- 저조한 주가 흐름 고민...상승 여력은 충분
[사진=KB금융]
[사진=KB금융]

KB금융지주는 지난해에도 이익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생명보험사 인수를 통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점은 지난해 최대 성과다.

비은행 부문 강화에 성공한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강하게 추진해 선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저평가된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실적 선방...M&A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실적 추정치(당기순이익·지배지분)3조4440억원이다. 이는 2019년 3조3119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1666억원이었다. 전분기보다 18.8%나 올랐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무려 24.1% 상승했다. 2분기 선제적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1450억원과 영업이익 일부도 반영됐다. 염가매수차익은 인수 대상을 실제 가치보다 낮게 취득했을 때(인수 대상의 순자산 공정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낮을 때) 발생한다. 

지난해 8월 말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2995억원에 취득했다. 푸르덴셜생명의 9월 당기순이익 111억원도 그룹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지난해 KB금융이 거둔 큰 성과 중 하나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다. KB금융은 2014년 KB캐피탈, 2015년 KB손해보험, 2016년 KB증권을 인수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까지 품으며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자산규모를 볼 때 생보업계 10위(21조8813억원) 수준인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산순이익은 업계 5위권 수준이다.

또 KB금융은 기존 30.8%이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을 40.3%까지 늘렸다. 앞으로도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따른 비은행 부문 강화 효과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실적에서 푸르덴셜생명의 이익 150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금리가 완만하게 반등해 순이자마진(NIM) 축소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그만큼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KB금융은 지난해 캄보디아 프라삭,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등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해외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했다. 

KB금융 실적&컨센서스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KB금융 실적&컨센서스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올해 금융플랫폼 강화...저평가된 주가 상승 가능성


올해 KB금융은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른바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진행하기로 했다. 종합 금융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우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증권 자회사인 KB증권을 통해 그룹 전반적으로 자산관리(WM)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간편투자 증권사에 진출하고, AI PB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해치랩스와 KODA 설립 가상 자산 수탁, 구매·판매, ALM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아울러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이익 상승과 M&A 성과 등에도 여전히 부진한 주가 흐름이다.

현재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10%가량 떨어진 상태다. 주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탓에 급락했었다. 그 후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되면서 조금씩 상향곡선을 그렸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이익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물론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전날 KB금융 종가는 4만3550원이지만, 증권사들은 한층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KB금융을 업종 '탑픽'으로 꼽으면서, 목표주가 5만6500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제시한 KB금융은 목표주가는 56000원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장은행 중 돋보이는 증익 가시성, 최고경영진 연임에 따른 안정성과 일관성 있는 전략 추진, 여전히 매력적인 배당 성향 등은 KB금융의 강점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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