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생명, 큰 폭의 실적개선 예상...배당수익도 기대
[비즈 이슈] 삼성생명, 큰 폭의 실적개선 예상...배당수익도 기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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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실적 개선세 지속 예상
- 삼성전자 '역대급 배당'도 호재
- 즉시연금 관련 제재는 부담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2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순익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1조3000억원, 많게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실적 개선 기대...금리 상승도 긍정적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추정 순이익은 233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84억원) 대비 1170.1%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누적 순익은 2019년 말 대비 25.7% 증가한 1조2286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밝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1조2924억원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삼성생명 보험손익은 코로나19 영향 감소로 지난해보다는 하락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손보험 관련 제도 개선과 사업비율 하락으로 전년보다는 훨씬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손익은 비경상적 투자손익 감소로 하락하겠지만, 책임준비금 전입액 하락과 동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 추세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생명보험업 전반적으로 투자손익과 책임준비금전입액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상승 폭이 커지면 RBC비율이 하락한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하지만 업계 최고의 자본적정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우려에선 가장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연초 8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최근 7만2000원 선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은 높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높였다.

그는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는 생보주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삼성생명은 대표적인 수혜주"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브랜드 가치를 통한 성장과 계열사 지분 가치 상승도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삼성전자 배당 확대로 배당금 수익 '껑충'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배당 확대로 배당금 수익도 늘릴 수 있다. 전날 삼성은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배당 확대를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다.

하지만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우선주는 기존 결산 배당금 355원에 특별배당금을 더해 주당 1933원이다. 특별배당금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원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삼성생명의 주당장부가치(BVPS)지급여력도 확대될 수 있다. 또 배당금 수익을 고려한다면 삼성생명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재원을 약 6조원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생명은 4489억원의 배당금 수익을 누릴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800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을 2000억원으로 상향하면서 올해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를 1조4854억원으로 35.6%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고민거리도 있다. 즉시연금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징계 수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지난 27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삼성생명 제재 확정건을 제외했다.

금융위는 삼성생명 제재를 위한 내부검토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지주사 배당 제한과 마이데이터 본허가 등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생보사들이 소비자와의 즉시연금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3월 판결을 앞둔 삼성생명으로 시선이 모아진다. 생보사 중 삼성생명의 미지급금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경영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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