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SK·한화그룹, ESG 경영 '박차'
[비즈 이슈] SK·한화그룹, ESG 경영 '박차'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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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강화 기조 지속…SK그룹,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우뚝'
김승연 한화 회장 "ESG 지표, 글로벌 기업 핵심 경영 원칙"…한화큐셀, RE100 선언

SK그룹과 한화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가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따라 전 계열사들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SK그룹,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우뚝'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SK그룹은 재계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ESG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은 그간 그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2018년 그룹 CEO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해 기술 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신년사에서도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이로 인한 사회 문제로부터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최 회장의 ESG 중심 경영 철학이 그룹 전반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말에는 SK그룹 지주사인 SK㈜와 SK텔레콤 등 주력계열사들이 RE100(Renewable Energy 100) 참여를 선언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를 의미하며, 가입 기업은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첫 투자처로 미국 플러그파워사를 선택한 것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최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실제 SK그룹의 지주사 SK㈜와 SK E&S는 지난달 초 미국 수소에너지 선두 기업인 플러그파워사 지분 9.9%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발 앞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게 SK 측 구상이다.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도 지난달 초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 김승연 한화 회장 "ESG 지표, 글로벌 기업 핵심 경영 원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한화 제공]

한화그룹도 ESG 경영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김승연 회장의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따라 계열사를 통해 ESG 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와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아 왔다"며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을 선언했다. 이번 선언으로 한화큐셀은 기업, 기관 등 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 전력을 선택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도입한 한국형 RE100(K-RE100) 제도를 통해 이 계획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큐셀 측은 "사업 분야에 있어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며 저탄소 친환경 경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제조 및 사업 수행 과정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그린뉴딜 선도기업이자 글로벌 재생에너지 리더로서 위상을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최근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 역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움직임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금융 계열사들은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와 관련된 채권 인수를 중단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대그룹 한 관계자는 "업종을 불문하고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총수의 ESG 경영 의지가 강해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사업 부문에 ESG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직원들 또한 열공 모드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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