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유럽산 원료 관문 수에즈 운하 재개통에도 선박 몰려...농업계도 예방대책 분주
[비즈이슈] 유럽산 원료 관문 수에즈 운하 재개통에도 선박 몰려...농업계도 예방대책 분주
  • 류창기 기자
  • 승인 2021.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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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운하 통해 유럽산 사료용 옥수수와 밀이 연간 약 280 만 톤 수입
남해화학이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의 낙포부두에서 수출용 비료를 선적하고 있다. [사진=남해화학]

동유럽을 포함해 유럽산 원자재의 수입선 관문 수에즈 운하 통행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침몰 6일 만에 재개됐지만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농업계에서도 원료 수급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원료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상 강조하는 원료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와 국내산 원료를 통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남해화학 등 국내 비료 기업, 예방 차원 대응 활발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의 계열사인 남해화학은 30일 최근 발생한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사고에 대응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며 농번기 비료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비료의 원재료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사고에 해상이동이 제한되어 국내 비료업체의 원료 수급에 적색불이 들어왔다.

남해화학 역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연간 30만톤의 원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 27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예정이던 아프리카 모로코 산 인광석의 도착이 지연되면서 농번기 비료생산을 위해 투입해야하는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에 남해화학에서는 원료수급 비상대책반을 급히 구성하여 중국, 나우루 등에서 대체 물량을 긴급히 확보하고 수에즈 운하를 피해 항로를 변경하는 등 비료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연간 57만톤에 이르는 비료수출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사와 지속소통하는 등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전문가들, 수입 원료 넘어 국내산 원료 대체할 수 있는 농자재 개발 당부

국내 농업 전문가들은 이번 수에즈 운하 미개통 사태를 통해 국내 비료 회사들이 수입산 원료 의존을 넘어 다양한 국내산 원료를 통해 대체할 수 있는 비료를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지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농업관측팀장은 " 수에즈 운하가 현재는 재개돼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으나 만일 개통이 재개되지 않았다면 우크라이나 , 루마니아 등 유럽산 사료용 옥수수와 밀이 연간 약 280 만 톤 수입되기 때문에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국내 사료 업체들에게 악재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 고 분석했다. 

류제수 농업 평론가(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사무국장)은 “농가들도 탄소 발생을 줄이는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퇴비 등 대체 유기농자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번 수에즈 운하 사태와 같이 국내 비료기업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국내산 원료 바탕의 비료 개발도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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