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차 영화계 소식..."여름에는 공포영화가 대세"
8월 3주차 영화계 소식..."여름에는 공포영화가 대세"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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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CGV 서민우 무비코디네이터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금요일의 인터뷰 코너, 영화계 소식 알아봅니다.

CGV 서민우 무비코디네이터와 함께합니다.

(앵커) 8월 3주차 박스오피스 순위 알아보죠. 여전히 택시운전사가 1위인가요?

(서민우 코디네이터) 네, 먼저 1위는 8월 첫째주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입니다.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가 누적 관람객 수 940만명을 돌파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객 수 천만명 돌파까지 60만명이 남아있어 마지막 뒷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름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청년경찰>은 손익분기점 넘어 누적관객수 3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220억의 군함도나 100억 규모의 택시운전사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않은 순제작비 45억원 규모의 작품이지만, 다소 무거운 역사 주제들을 다룬 작품들 속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코믹작품으로 자리잡아 관객들의 선택이 이어지며 금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소개작품이었던 <혹성탈출:종의전쟁>은 광복절인 개봉 첫날 57만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로 자리잡았구요.

무더운 여름 영화관의 단골손님이죠. 본격 공포 영화 시즌을 맞아 <애나벨:인형의 주인>이 금주 개봉작 <장산범>의 등장으로 동양의 <장산범>, 서양의 <애나벨> 두 공포영화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영화 <청년경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고 하셨는데요. 입소문이 좋은 영화라는데요?

(서민우 코디네이터)  <청년경찰>은 박서준, 강하늘 두 주연 배우의 스타성을 바탕으로 개봉 전 인터뷰에서 김주환 감독은 젊은 여성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라고 언급한적이 있었는데요. 이미 사전 시사회나 무대인사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며 이를 증명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두 배우의 스타파워만으로는 300만명이란 관람객 기록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최근 개봉한 작품 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270만명에서 그 기록이 멈춘바가 있었는데요. 작품성 평가가 아닌 단순 관람객 동원 수치로 비교해 본다면 <청년경찰>이 <덩케르크>를 뛰어 넘는 국내시장에서의 흥행으로 <택시운전사>를 도와 8월 중순 영화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청년경찰>은 경찰대학교에 입학하여 절친이된 기준역의 박서준씨와 희열역의 강하늘씨가 우연히 납치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열정 하나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요. 
자연스러운 절친 연기를 펼치는 두 배우의 매력 있는 연기 그리고 곳곳에 깨알같이 등장하는 코믹씬들이 잘 완성된 버디 무비가 되어 관객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여름에는 공포영화가 대세를 이루고는 합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영화 <장산범> 어떤 영화입니까?

(서민우 코디네이터)  영화 <장산범>은 목소리로 사람을 홀려 잡아먹는다는 장산범 괴담이 모티브가 되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2013년 일상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포감을 스크린에 담아내며 560만 관객을 동원했던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 감독의 복귀 작품입니다.

 <장산범>은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가족 앞에 어느날 숲 속에서 한 여자애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 아이가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내기 시작하더니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실종되기 시작하면서 가족이 겪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숨바꼭질>의 경우는 시각적인 공포에 집중했다면, 이번 <장산범>의 경우는 청각적인 공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자신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목소리, 딸이라던가, 형제, 자매의 목소리를 흉내 낸다는 장산범 신화는 그 자체로도 신선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우연히 만나게 된 여자아이가 딸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낼 때, 너무나도 친숙한 존재의 소리를 흉내 내는 다른 존재의 소리에서 청각적으로 느끼는 묘한 이질감이 관객들을 공포의 감각으로 몰아넣습니다.

(앵커) 영화 <장산범>이 눈 길이 가는 이유는 3면이 스크린인 개봉관도 있다는 건데요. 스크린X 어떻게 구현되었습니까?

(서민우 코디네이터) 네. 스크린X 는 극장 정면 스크린 뿐만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멀티 프로젝션 상영관을 말합니다. 좌우 3면까지 활용하여 270도 가량의 꽉 찬 화면을 선보이기 때문에 일반 상영포맷과는 또 다른 감상효과를 전달해주는 주는 기술입니다.

<장산범>의 경우 스크린X 버전은 총 러닝타임 100분 중 30분 가량이 스크린X로 구현되었습니다. 스크린X 제작팀은 영화가 집중하고 있는 ‘소리’가 주는 공포를 시각화하는데 주력했다고 하는데요. 미스터리한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좌우 벽면에 기하학적 영상효과를 적절히 녹여냄으로써 소리를 형상화한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해서 사방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관객이 더욱 몰입하게 해줍니다. 

(앵커) 영화 <애나벨:인형의 저주> 얘기도 해보죠. 전편도 흥행을 한 작품이죠?

(서민우 코디네이터) 네 최근 “영화를 보다 너무 무서워서 팝콘을 다 쏟았다”라는 글들이 올라와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바로 그 주인공이 <애나벨:인형의 저주> 입니다.

 <애나벨: 인형의 저주>는 누적 관람객을 15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금주 개봉한 <혹성탈출>은 물론 <장산범>의 영향으로 예매 순위는 5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컨저링>에서 소름끼치는 카메오 인형으로 등장한 뒤 독립 작품으로 개봉했던 <애나벨>이기 때문에 애나벨 인형의 기원을 다룬 이번 작품에 공포 영화를 즐기는 관객분들이 계속 찾게 되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 국내 개봉한 공포외화 기록은 <컨저링2> 192만명, <겟 아웃> 213만명, <컨저링1>이 226만명을 각각 기록하고 있는데요. 애나벨2가 이 기록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월드 와이드 기록을 보면 약 7,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흥행수익이 제작비 1,500만 달러의 5배를 넘어서 또 한번의 ‘컨저링 유니버스’ 성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애나벨> 두번째 작품 어떤 내용인가요?

(서민우 코디네이터)  <애나벨>은 <라이트 아웃>으로 장편 영화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감독을 맡았고 <쏘우>, <인시디어스>, <컨저링>을 통해 헐리우드 공포 장르의 브랜드 네임으로 자리잡은 제임스완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스토리를 짧게 알려드리자면,  12년 전 비극적인 사고로 딸을 잃은 사무엘 부부가 딸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되는데 이때 딸이 아닌 악령을 불러들이게 되죠. 부부는 결국 인형과 함께 악마를 봉인하고 속죄의 뜻으로 고아 6명과 수녀를 집에서 지내도록 하지만 다시 집안에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며 이들을 끔찍한 상황으로 몰아 넣습니다.

<애나벨>은 1940년 중반에서 시작해 약 10년 후인 50년대를 현재시점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그러다 보니 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이 현재와 어긋나면서 영화 속 배경이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요. 애나벨 인형 자체는 말할 것도 없구요. 당시에는 평범한 일상의 소품이 이것에 익숙하지 않은 엔틱한 가구, 가옥이 주는 공간의 모습을 공포의 소재로서 잘 활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장산범>이 전통적인 한국 정서를 가지고 공포를 만들어 냈다면, <애나벨>은 정반대의 서양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는데요. 색다른 두 작품을 통해 마지막 여름을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이 기사는 8월 18일 팍스경제TV '알아야 바꾼다 뉴스레이더'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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