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LG전자, 2분기 나란히 '깜짝실적'
[비즈 이슈] 삼성·LG전자, 2분기 나란히 '깜짝실적'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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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호황'에 영업이익 12조원 돌파
LG전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고, LG전자도 가전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2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에 영업이익 12조원 돌파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영업이익은 53.4% 증가했다. 전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3.7% 줄었고, 영업이익은 33.3% 늘었다.

실적 호조는 주력사업인 '반도체'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부문에서 7조∼8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00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실제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다. 또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주력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연초 미국 텍사스주의 기습한파로 셧다운 됐던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의 운영이 5월부터 재개됐다는 점도 호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분기 한파에 따른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3000억~4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

LG트윈타워 전경. [사진: LG전자 제공]
LG트윈타워 전경.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3.9%, 37.0%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1조5166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 대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호실적은 '가전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 등으로 건조기·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 등 신(新)가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생활가전(H&A) 부문이 7500억∼78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하절기를 맞아 제습기, 에어컨 등 계절가전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 라인인 '오브제컬렉션'의 패키지 판매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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