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돼 달라"
최태원 SK 회장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돼 달라"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7일 워커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선발 해외유학생에 장학증서 수여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이어 2대째 이사장 맡아 인재 요람으로 키워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아랫줄 가운데)이 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SK제공]

"먼 미래를 내다보고 각자만의 방법으로 사회 기여를 고민하는 자세를 갖고, 또 그런 인재가 돼 주길 바랍니다."

최태원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겸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 29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격려인사에서 "학업을 마친 후에도 본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이전 세대와 사회에 감사함을 갖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선친인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사회를 위한 거목'을 키우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설명한 뒤 "거목이 되면 그만큼 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질 것이므로, 학업 뿐 아니라 현지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배우면서 향후 인류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본인들의 치열한 노력 덕분이지만 사실은 사회로부터 기회를 받은 것"이라면서 "자신이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줘야 나중에 그것을 받은 사람이 같은 일을 반복해서 좀 더 나은 길로 가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성취를 위해 전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 아래 1974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설립했다.

최종현 회장은 서울 퇴계로 요지에 위치한 5층 빌딩 한 채를 출연금으로 내놓았으며,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반영하지 않았다.

해외 유수 대학의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해준다는 파격적인 지원이었던 반면, 의무 조항은 일절 없었다.

재단은 출범 후 현재까지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37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하버드대, 시카고대, 스탠퍼드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00여명을 배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및 최병일 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매년 개최되는 수여식에 직접 참석, 학생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등 격려를 이어오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