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돋보기] 최태원 SK 회장, 'ESG 경영'으로 그룹 체질개선 이끈다
[CEO 돋보기] 최태원 SK 회장, 'ESG 경영'으로 그룹 체질개선 이끈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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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 사랑’이 남다르다. ‘ESG 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최 회장은 ESG 경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골자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경영 화두로 제시하고, 이를 위해 수소 등 ESG를 중심에 둔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을 보다 공세적으로 펼쳐 나가자’고 주문하며 주요 계열사의 ESG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SK그룹, 확대경영회의 개최…“ESG 경영 성과 중점 논의된 듯”

SK그룹은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1 확대경영회의‘를 진행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정례회의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여 경영현황을 논의했다. 올해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회의에서는 SK그룹이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경영철학인 파이낸셜 스토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성과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여 나가자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특히 ESG 경영 성과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전 세계적인 ESG 흐름에 맞춰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 그룹 체질개선 진두지휘…“ESG 경영 공세적으로 펼쳐나가자“ 주문

실제 SK그룹은 ‘ESG 경영 전도사’로 알려진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ESG 경영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들(CEO)이 모인 그룹 CEO 세미나에서 향후 ESG 경영을 보다 공세적으로 펼쳐 나가자고 주문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한국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재생 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주요 계열사들은 ESG 경영 체제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인 SK(주)는 첨단 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 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란 친환경 실천을 위한 자금 조달로 용도도 한정된 특수목적의 채권으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들 중 그린본드를 직접 발행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반도체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친환경의 변화에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도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을 지속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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