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머니] 이형선의 재계기상도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10만전자 가나"
[비즈&머니] 이형선의 재계기상도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10만전자 가나"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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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번 주 재계 기상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화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주 수요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반도체 장기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돌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잠정 집계가 됐는데, 이 역시 역대 2분기 실적 가운데서는 최대치였습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1조원대, 매출을 62조원대로 각각 예측을 했었는데요.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 보다 1조원 가량 높게 발표가 되면서 “역시 삼성전자다”라는 호평이 나왔습니다.
 
다음 ‘중흥그룹’ 보시겠습니다. ‘중흥그룹’도 맑음입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소위 ‘주인 없는 회사’로 지내왔던 대우건설을 품게 됐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흥그룹은 총 자산액 9조2000억원으로 재계 순위 47위에, 대우건설은 이보다 다섯 계단 높은 42위에 랭크가 돼 있구요. 또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우건설과는 달리, 중흥건설은 국내 주택시장 위주의 사업을 진행해 해왔기 때문에 사업적 능력에서도 다소 차이가 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흥그룹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우건설과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흥그룹은 이번에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되면,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톱3 건설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계 2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달리, 현대차는 일주일 내내 흐린 날씨를 보였습니다.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동안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무분규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올해 13차례에 걸친 임단협 교섭에서 최종 결렬을 선언하면서,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노조가 파업에 나서게 되면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 무산 되게 되구요.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역시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실적에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재계 기상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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