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연이은 대형 붕괴사고...건설업계, ‘안전 강화’ 고삐 죈다
[이슈] 연이은 대형 붕괴사고...건설업계, ‘안전 강화’ 고삐 죈다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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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7개월 만에 광주 현장 또 붕괴 사고
건설업계 잇단 사고에 '안전' 이슈 주목
건설 CEO, 신년사서도 강조...'현장 안전' 확립
중대재해처벌법 27일...건설사 별 안전 강화 방안은?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붕괴 사고로 건설 현장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새삼 강조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후 7개월 만에 같은 지역, 같은 시공사 사업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7일 예정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맞물려 ‘안전’ 시공을 위한 건설업계의 대응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학동 참사 이후 건설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선제적 대응에 나선 바 있습니다. 건설 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장과 함께 ‘현장 안전’ 확립을 경영 화두로 꼽았는데요. 건설사들의 안전 관리 강화 안들이 현장 안전 불감증과 사고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뿌리 뽑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을 전무급으로 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자동계측 모니터링 시스템 등 안전 관련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협력사에는 안전관리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신규 등록 및 갱신 시 안전 분야 평가 점수를 강화하는 등 현장 전반의 안전 의식 고취에 주력했습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비 50%를 선지급하는 제도도 시행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2월, 기존 2개팀이던 안전환경실을 안전보건실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정책·운영·지원 등의 부서를 둬 7개팀으로 늘렸습니다. 특히, 안전보건실에 전사적인 안전 정책 수립부터 이행까지 전 단계를 담당케 했으며, 독립적인 권한을 가진 부사장 급의 안전보건책임자를 선임했습니다.

이외에도 안전을 전담 연구하는 '건설안전연구소'를 신설해 현장에 적용할 솔루션 개발에 주력했으며, '안전보건자문위원회'를 통한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안전 수준 평가와 개선방안 마련에도 집중했습니다.

롯데건설은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보건부문을 안정보건경영실로 격상하고, 3개팀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또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각 사업본부 내에도 본부장 직속 안전팀을 별도 신설해 안전 관리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나아가, 안전한 현장 조성에 필요한 비용과 본사의 안전보건 예산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키로 했습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안전보건 조직 개편과 예산 투자 확대를 통해 전사 차원에서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이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기본을 지켜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 조직인 ‘품질안전실’을 ‘안전혁신본부’로 격상시켜 전사적 안전보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근로자 스스로 작업중지권을 발동해 안전관리자가 위험상황을 제거하고, 현장에서 조치된 사례는 전 현장으로 공유해 재발 가능성도 차단했습니다.

지난해 '안전혁신 선포식'을 통해 김형 사장은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므로 안전 확보 없이는 일하지 말라”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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