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동국제강, 2분기도 호실적 이어가나...증권가 “1분기보다 더 긍정적”
[이슈] 동국제강, 2분기도 호실적 이어가나...증권가 “1분기보다 더 긍정적”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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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2058억...88.1%↑...“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
베트남·멕시코·인도 등 해외 거점 컬러강판 가공·생산센터 본격 운영
증권가 “2분기 실적, 1분기보다 더 좋다...“목표주가 상향, 매수 의견”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동국제강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을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과 제품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면, 2분기는 컬러강판과 봉형강 등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제강은 이를 위해 ‘DK컬러 비전 2030’ 글로벌 확장 전략을 수립,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증권가도 동국제강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등 2분기 실적을 1분기보다 더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자료제공=동국제강]

◆ 1분기 영업이익 2058억...88.1%↑...“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
동국제강은 2022년 1분기에 매출 2조1313억, 영업이익 2058억, 당기순이익 27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7%, 영업이익은 88.1% 증가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동국제강 측은 1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을 꼽았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철강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동국제강이 최근 공개한 제품 유통가격 자료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2021년 1월 톤당 75만원, 2월 75만원, 3월 79만원이었지만 2022년 들어서는 1월 105만원, 2월 108만원, 3월 110만5000원으로 약 30여 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1월 87만5000원이던 H형강 가격은 올해 1분기엔 최대 135만원까지 올랐습니다. H형강은 열연으로 분류되며 주로 강구조 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자재입니다.

1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봉·형강 제품의 내진용 수요 확대와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의 봉형강 제품 출시 등 시장 다변화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VSSC 전경 [사진제공=동국제강]

◆ 베트남·멕시코·인도 등 해외 거점 컬러강판 가공·생산센터 본격 운영
2분기에는 컬러강판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판에 다양한 색상을 입힐 수 있는 컬러강판은 동국제강이 1972년부터 개발 및 생산해 오고 있는 주력 강판입니다. 주로 건축용과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DK컬러 비전 2030’의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컬러강판 사업을 현재 85만톤, 1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100만톤, 2조원 대로 43% 가량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확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동국제강이 컬러강판을 가공·판매하는 해외 거점은 멕시코와 인도, 태국 등 3개 국가입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7개국 8개 거점까지 확장한다는 게 동국제강의 전략입니다. 그 중 4번째 거점인 베트남 VSSC(Vietnam Steel Service Center)센터가 당장 2분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VSSC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 붕따우성 풍미공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항구와 인접해 있고 1시간 내 가전 생산 단지와 호치민 시내 등 접근이 가능한 요충지입니다. VSSC는 6500평 규모 부지에 슬리터기 1기와 쉐어러 1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상 가동하면 연간 7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가공 및 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베트남에 컬러강판을 연간 1만여 톤을 수출하고 있으며 센터를 거점 삼아 베트남 현지 프리미엄 컬러강판 신수요 발굴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멕시코와 인도, 태국, 베트남까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28만톤의 컬러강판 생산과 판매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 증권가, “동국제강 2분기 실적 1분기 때보다 더 좋다...“매수 의견”
증권가도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잇달아 내놨습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봉형강류는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철스크랩 가격 상승을 제품 판매가격에 성공적으로 전가시키며 안정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2021년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던 냉연의 경우 전년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북미와 유럽향 수출가격 상승에 따라 견조한 수익성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봉형강 등 제품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 등으로 1분기보다 2분기가 영업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설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봉형강과 후판 부문의 실적이 증가해 별도 영업이익은 184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선용 후판도 당초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봉형강과 후판 부문의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매력이 크게 돋보인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2만27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2분기 연결 실적으로 영업이익 2069억원(+0.5%)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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