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매수심리…’지역 내 강남’ 아파트 나홀로 상승세
얼어붙은 매수심리…’지역 내 강남’ 아파트 나홀로 상승세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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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지역 내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최근 3년 지역 평균과 ‘지역 내 강남’ 간 아파트값 격차 '심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숨 고르기에 한창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6.1로, 지난해 말부터 6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대내외적인 요인이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매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당 452만원으로 전년대비 6만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7월 ㎡당 534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습니다.

반면, ‘지역 내 강남’으로 꼽히는 부동산 대장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6억120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 13억1280만원보다 12억9900만원 높은 가격입니다. 지난 2020년 5월 두 지역의 매매가 차이는 9억9500만원이었고, 2021년 5월에는 11억55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강세입니다. 올해 5월 인천 연수구와 인천의 아파트 시세는 2억3400만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2020년 5월 1억1520만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입니다. 최근 1년 인천 전체 아파트 상승률이 17%에 그쳤지만, 연수구 아파트는 21.6%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부산 해운대구의 올해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8200만원으로 부산 전체보다 2억원 이상 높았습니다. 2년 전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9270만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울산 남구와 울산 간의 매매가 차이도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밖에 대구와 대구 수성구의 매매가도 3년 동안 그 격차가 더욱 커졌습니다.

◆ '지역 내 강남' 신규 공급 '주목'...여름 시장 달굴 '핫플레이스'로 관심

이런 가운데, ‘지역 내 강남’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냉랭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만큼, 올 여름 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 투시도 [사진제공=우미건설]

우미건설은 7월 중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 1,2차 1057가구 공급에 나설 예정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오룡지구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일원 약 280만㎡ 규모의 공공택지지구로 지역 대표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오룡지구에 속한 무안군 일로읍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무안군 전체 평균보다 1억7000만원 가량 높았습니다. 

GS건설은 7월 중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창원자이 시그니처’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성산구는 창원시의 중심 주거지로 평가 받고 있는 곳입니다. 올해 5월 성산구와 창원시의 아파트 시세의 격차는 6800만원 수준으로, 지난 3년 동안 계속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단지는 총 786가구로, 이 중 453가구가 일반공급될 예정입니다.

울산광역시 남구에서는 7월 중 한신공영이 ‘울산대공원 한신더휴’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울산 평균과 남구 간의 아파트 시세 차이는 올해 1억원 이상 벌어졌습니다. 지난 2020년 두 지역의 시세 차이는 55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단지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 위치하며, 아파트 302가구, 오피스텔 27실 등 총 329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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