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세 심화 속 상한제 적용 아파트 '인기'...합리적 가격에 수요 집중
분양가 상승세 심화 속 상한제 적용 아파트 '인기'...합리적 가격에 수요 집중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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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가 상승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시장에서 ‘귀한 몸’ 대접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분양가 상승 속 합리적 가격 단지 수요 몰이...전국 청약 경쟁 상위권 싹쓸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503만원을 기록해 전년 평균(1313만원) 대비 약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3.3㎡당 1348만원이었던 분양가는 올해 1월 1488만원으로 1개월 만에 140만원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전용 84㎡(구 33평) 기준 아파트 한 채 가격이 한 달 사이 4천만원 이상 오른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원자재값이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시멘트의 핵심 원료인 유연탄은 올 1분기 1t당 가격이 평균 251.45달러로 전년 동기(85.96달러) 대비 약 3배 가량 올랐습니다. 그 여파로 시멘트 업체들은 올해 초 약 15%를 인상한 이후 오는 9월 추가로 약 10%대의 인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 외 철근, 레미콘 등의 가격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 기조를 바탕으로 청약시장도 얼어붙었으나,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선방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7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위부터 3위를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위를 차지한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59㎡ 기준 분양가가 6억5000만~6억7000만원 선에 책정됐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입주 2년차 ‘포레나 영등포 센트럴’ 동일 면적이 1월 12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것입니다. 이에 57가구 일반공급에 1만1385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99.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은 대출 규제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절대적인 가격이 낮아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단지로 선별적인 청약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하반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공급 '주목'...착한 가격 갖춘 신규 단지는?

‘칸타빌 더퍼스트’ 투시도 [사진제공=대원]

경기 오산 세교2지구에서는 대원이 이달 ‘칸타빌 더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51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돼 시세보다 합리적인 분양가가 예상됩니다. 리뉴얼된 칸타빌 브랜드가 적용돼, ‘라이프 밸런스(Life Balance)’라는 슬로건 아래 인테리어∙조경 등 디자인 특화에 집중된 아파트로 선보입니다.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로 개발 중인 세교2지구 내 1호선 오산대역, 오산초교, 신상권 등 풍부한 인프라도 갖췄습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875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 타입 전용 84㎡로 구성되며 4베이 판상형 위주의 설계가 적용됩니다.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서 공급 중인 대우건설의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습니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875가구 규모로 3.3㎡당 평균 96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에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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