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전국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규제지역 대비 청약, 대출, 전매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자금마련 부담이 낮아 수요자들에게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는 모습입니다.
◆ 9월, 전국 비규제지역 2만4231가구 공급…낮은 진입장벽에 관심 집중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5일 기준 올해 9월 전국 비규제지역에서는 총 32개 단지, 2만4231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는 올해 전체 예정 물량 4만9983가구(임대 제외)의 약 48.48%에 해당합니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 파주시에 ‘e편한세상 헤이리(1057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그 외 지역별로는 △경북 5곳, 5093가구 △경남 7곳, 4852가구 △충남 4곳, 3476가구 △충북 4곳, 2962가구 △전북 3곳, 2276가구 △전남 3곳, 2084가구 △강원 3곳, 1351가구 △울산 1곳, 835가구 △대구 1곳, 245가구 순입니다.
비규제지역은 청약, 대출, 전매 등 각종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또는 12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주택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자격이 되며 재당첨 제한이 없습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자금마련 부담이 비교적 낮고, 계약 직후 또는 6개월 이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합니다.
추첨제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은 전체 물량의 25%만 추첨제로 공급되는 반면, 비규제지역은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공급합니다. 여기에 지난 7월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 폐지 등 다주택자 관련 세금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수요의 관심도 높을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규제지역이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비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라며 “특히 분양이 드문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비롯해 지난 6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곳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경기 파주, 충북 음성 등…규제 비교적 자유롭고, 자금마련 부담 낮아 '눈길'
DL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LG디스플레이 등이 입주한 LCD일반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탄현초 병설유치원(공립)과 탄현초, 탄현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총 992가구 규모로 공급됩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광양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합니다. 도보권에는 용강초와 용강중이 위치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하나로마트(용강점), LF스퀘어 테라스몰(광양점) 및 CGV, 전남도립미술관 등 쇼핑∙문화시설도 가깝습니다.
대한토지신탁과 대우건설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일원에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5개동, 총 678가구로 조성됩니다. 포항시 남구는 규제지역이지만 구룡포읍은 비규제지역으로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조성 예정인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가 반경 4.5km 내 위치해 있으며 구룡포초•중학교, 포항 과학기술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습니다.
DL이앤씨는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일원에 ‘e편한세상 주촌 더프리미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총 992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용 84㎡는 60%, 전용 99㎡와 전용 115㎡는 100% 추첨제로 공급됩니다. 김해서중, 제일고, 임호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주촌선천지구 내에 초등학교 1곳의 개교 계획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