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타입 집값 상승률이 3년 만에 중소형 타입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에서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전용 85㎡ 초과 대형 타입 집값은 3.46%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이하 중소형 타입은 대형보다 1.22%p 낮은 2.24%의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대형 타입 상승률이 5.03%로 중소형(4.03%)보다 1%p 높았던 2018년 9월~2019년 8월 이후 3년 만에 역전한 것입니다.
◆ 희소한 공급에 청약 경쟁도 치열...중소형 이탈 수요도 대거 유입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과 강원 지역의 대형 타입이 각각 6.7%, 5.74%씩 오르며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어 충북(4.76%), 서울(4.54%), 제주(4.34%) 등이 뒤따랐는데요. 반면 세종(-3.87%)과 대구(-0.18%)는 마이너스 상승률로 오히려 하락했고 두 지역은 중소형 타입에서도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청약 시장에서도 대형 타입이 중소형 타입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최근 1년간 2만1922가구의 대형 타입 신규 물량에 51만9981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2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타입은 12만5819가구에 146만2296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경쟁률은 평균 11.62대 1에 그쳤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형 타입의 강세는 공급이 희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형 타입 공급량은 1만7926가구로 1990년(1만4524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서 중소형 타입 수요가 이탈한 것도 상승률 역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약 2년 간의 부동산 활황기 동안 소자본 투자자는 물론 잠재적 실수요자까지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비교적 가격이 낮은 중소형 타입 수요가 풍부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든 이후 수요가 감소한 중소형 타입과 달리 대형 타입은 그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대형 타입 구성한 신규 단지 '주목'...상승세 이을 새 아파트는?
현대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에서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를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3개동, 전용 84~136㎡, 총 975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중•대형 위주의 평면 구성에 최대 4Bay-4Room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도 더했습니다. 대형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대단지급 조경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습니다.
GS건설은 9월 충남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서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1단지 전용 74~149㎡ 739가구, 2단지 전용 84~149㎡ 849가구, 총 1588가구 규모입니다. 4베이 판상형 및 타워형 등 여러 평면설계가 적용됩니다.
대우건설은 9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일원에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하 2층~지상 38층, 5개동, 전용 84~101㎡, 총 678가구 규모며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됩니다. 4BAY 판상형 위주의 평면설계에 대형 팬트리, 알파룸 등 특화공간을 갖출 예정입니다.
DL이앤씨는 경남 김해시 주촌면 일원에서 ‘e편한세상 주촌 더프리미어’를 공급 중입니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 84~115㎡ 총 992가구 규모로 중대형 위주의 평면으로 구성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