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된 주거공간 찾는 소비자 증가...내부 개방감 높이는 천장고 특화단지 '주목'
차별된 주거공간 찾는 소비자 증가...내부 개방감 높이는 천장고 특화단지 '주목'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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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한때 획일화되고 반듯반듯한 모양으로 소위 ‘성냥갑’이라는 수식어로 불린적이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색상 등에서 차이를 보여도 대부분 단지가 비슷하게 인식됐기 때문인데요.

◆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건설사들 특화설계 도입 '속출'

하지만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외관이나 내부 평면을 선보이는 단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 넓은 평형과 탁트인 듯한 개방감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단지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단지 내부는 천장고가 높아질수록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개방감이 뛰어나 체감 면적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넓어진 창문을 통해 일조권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세로 공간이 확장돼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가구를 배치하기 쉬운데요. 여기에 수납장 높이도 키울 수 있어 넉넉한 수납공간과 쾌적성을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동안 부동산시장에서 공급된 주거시설 다수의 천장고는 2.2m~2.3m로 설계됐습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거실의 반자 높이(실내 층고)는 2.2m 이상’으로 명시하고 있어 이에 맞게 층고를 시공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천장고가 높아지면 건축비가 늘어나고 용적률은 감소하는 등 건설사의 부담이 커지다보니 2.2m~2.3m가 보편적인 층고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높은 천장고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공급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동아건설이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시에 선보인 ‘의정부역 파밀리에Ⅰ’는 평균 8.0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타 단지 대비 10cm 높은 2.4m 천장고에 전 타입 4Bay로 설계돼 주목받았습니다.

◆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일반 아파트 대비 30cm 높은 2.6m 천장고 확보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건설]

이러한 가운데, 한화건설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에 선보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일반 아파트 대비 무려 30cm 높은 2.6m 천장고로 설계됐습니다. 여기에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해 슬래브 두께를 법정기준 대비 40mm 두꺼운 250mm로 시공되며, 60mm 완충재도 사용하는 등 포레나만의 특화 설계도 적용됐습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동, 총 503가구 규모로 제주 지역 내 다른 단지에 비해 중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어 한때 성냥갑이라 불리던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쾌적성이 중요시되자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며 “비용적인 부담이 생기지만 같은 공간이라도 보다 넓은 공간감과 쾌적성을 갖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높은 천장고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등 높아진 수요층의 눈높이를 맞추려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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