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상반기 호실적’ NH농협생명, 디지털 서비스 확대해 경쟁력 강화
[이슈] ‘상반기 호실적’ NH농협생명, 디지털 서비스 확대해 경쟁력 강화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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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장성보험 강화·자본 확충으로 건전성 개선  
-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지속 확대

NH농협생명이 올해 상반기 독보적인 실적 개선을 이룬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익 중심의 경영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려 합니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과 디지털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 보장성보험 강화·자본 확충으로 건전성 개선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2억원 늘었습니다. 농협생명의 이익 증가폭은 NH농협금융 그룹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농협생명은 다른 생보사들과는 달리 변액보험을 취급하지 않고 있어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없었습니다. 또 고수익성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실제 농협생명의 상반기 보장성보험 취급 비중은 88.3%로 전년 동기보다 16.6% 포인트 늘었습니다. 농협생명은 내년 신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에도 적극적입니다. 

올 상반기에만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8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등 1조43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에는 2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습니다.

결국 올해만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올 2분기 79.0%포인트 급감했던 지급여력(RBC)비율은 184.6%까지 개선됐습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이례적으로 급등한 만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며 "IFRS17 도입 후 부채 또한 시가로 평가되므로 금리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아울러 마이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려 합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고객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자산·신용관리 서비스입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4월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예비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허가 심사 대응을 진행 중입니다. 4분기에는 전산개발에 착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농협생명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크게 금융자산관리와 보험상품 분석·추천으로 나뉩니다. 자산관리서비스 ‘금융건강알리미’에선 예·적금과 대출 등 모든 금융정보를 농협생명 모바일 앱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자산 변동추이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분석, 사용자의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줍니다. 또 ‘건강비용알리미’는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을 분석해주고, 부족한 보장에 대해서는 상품 등을 추천해줍니다.

이를 통해 보험가입 시 보장금액을 통해 절감되는 의료비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구축시 농협금융 마이데이터 생태계 완성을 통한 그룹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지속 확대

농협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장을 통한 고객 확보에도 적극적입니다.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종합건강 플랫폼인 ‘NH헬스케어’가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NH헬스케어는 걷기활동과 심박수, 식단 등의 상태를 AI기술로 측정해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됐습니다.

실버케어 신청자의 위치기반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3만7000여개의 요양시설과 6000개의 요양병원 정보를 제공합니다. 아울러 노인 장기 요양 보험 안내와 치매 예방게임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상품개발도 확대 중입니다. 지난 7일에는 인슈어테크 업체인 메인라인을 사업 추진 핵심파트너로 선정하고 AI기반 상품개발 프로세스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농협생명은 상품개발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상품개발 프로세스 혁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관리 시스템 수립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의 차세대 상품개발 등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기존 보험 상품의 경우 특성상 수십년간 지속 관리해야 하는 상품이 누적돼 투입 인력과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번 사업으로 업무 경감과 상품개발 프로세스도 새롭게 구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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