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호실적' SC제일은행, 주특기 WM 지속 강화..."신사업도 확대"
[이슈] '호실적' SC제일은행, 주특기 WM 지속 강화..."신사업도 확대"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2.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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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까지 호실적 기록...건전성도 우수
- WM 부문 지속 강화...새 플랫폼 구축
- 토스뱅크와 협업...ESG경영도 적극 실천

SC제일은행이 괄목할 실적을 내면서, 국내 유일한 소매금융 외국계 은행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특기인 자산관리(WM) 부문을 더욱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다른 금융사와 협업도 강화하며, 새 비즈니스 기회도 늘려가려 합니다. 

◆ 3분기까지 호실적 기록...건전성도 우수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31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43억원)보다 20.6%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3299억원)보다 21.0% 늘었습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 성장과 지난해 4분기 대규모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특별퇴직 희망자는 약 500명이었습니다. 

인건비 절감으로 올 3분기 비용은 지난해보다 7.5% 줄었습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3%로 지난해 동기보다 0.02%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39%로 1.20%포인트 각각 개선됐습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충당금 설정 규모 확대와 수수료 이익 감소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고정비 감축 효과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보다 20.5% 성장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6월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6.0%로 우수한 수준"이라며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WM 부문 지속 강화...새 플랫폼 구축

특히 SC제일은행은 기존의 강점이던 자산관리(WM) 부문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의 목표는 2025년까지 국내 3위 WM은행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부터 자회사 SC증권이 입점한 복합점포 10곳을 차렸습니다. 복합점포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고객 맞춤 종합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룹과 협업해 해외채권도 판매합니다.

SC제일은행은 맞춤 WM서비스와 자산구성·운용·투자자문 통합관리 서비스 등 은행·증권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청산도 SC제일은행에는 기회란 평가도 있습니다.

아울러 SC제일은행은 자체 발급 카드를 중단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도 구축하려 합니다. 자체 발급 카드 중단에 따른 빈자리는 전업 카드사와 협업해 채울 예정입니다.

일단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데 이어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상품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6년 제휴를 맺은 삼성카드와도 협업을 이어갑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용카드 비즈니스 플랫폼을 새로 구축할 것"이라며 "카드 부문 수익성을 제고하고,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토스뱅크와 협업...ESG경영도 적극 실천

아울러 SC제일은행은 토스뱅크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율을 확대했습니다. SC그룹 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신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SC제일은행은 토스뱅크와 전략적 파트너로서 제휴·협업을 하며, 디지털 부문 성장까지 도모하려 합니다. 이밖에도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할 방침입니다. 

이미 지난 7월 지속가능 금융상품 'SC제일 친환경비움예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예금을 통해 조성된 자금을 ESG 금융에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편, 최근 SC그룹은 '2022년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상당한 인구 규모와 국내 자산 성장세를 감안할 때 지속가능 투자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2030년까지 한국 개인 자산가들이 기후전환 등 ESG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지속가능 분야에 총 4810억 달러(약 689조원)를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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