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0.19%포인트 올라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82%)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오름폭은 크지 않았지만,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연 3.7%∼4.0% 금리의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0%포인트 올랐습니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며, 금리 수준은 2012년 6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보다 5.0%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컸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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