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하락과 IPO 철회가 잇달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 신규상장은 활발했습니다. 2002년 IT 버블(정보기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장보다 13.08포인트(1.89%) 내린 679.29에 폐장했습니다. 작년 말 1033.98포인트에서 34.3%(353.69) 떨어진 수치입니다.
시가총액은 작년 말(446조원) 대비 29.3%(131조원) 감소한 315조원입니다. 연초 1038.97에 개장한 코스닥은 이른바 '천스닥'을 3거래일 만에 반납하고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지난 10월 13일 연저점인 651.59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 조절 기대감에 700대 중반까지 소폭 반등했다가 폐장일이 가까워지자 다시 700선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315조원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면서 작년 말 대비 131조원(29.3%) 감소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9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1.8% 줄었고, 거래량도 10억3000만주로 41.1% 감소했습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한 해 동안 외국인은 4조2000억원, 기관은 2조200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작년 9.9%에서 올해 9.0%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8조60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3년 만의 전년 대비 하락 마감하면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메타버스와 NFT 등 성장주 관련 업종이 더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디지털콘텐츠(-61.5%)와 소프트웨어(-48.8%), 인터넷(-42.2%)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유일하게 운송업만 36.6%로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의 변화를 보면 지난해 말 제약바이오주 4개, 2차전지주 3개, 게임엔터주 3개에서 올해 말 제약바이오주 3개, 2차전지주 4개, 게임엔터주 3개입니다.
기업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은 연중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두고 경쟁했습니다. 그 외 엘앤에프와 카카오게임즈, HLB,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시총 상위 종목에 있었던 위메이드는 ‘위믹스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얼어붙은 증시 속 그래도 신규상장이 2002년 153개사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올해 새로 입성한 기업은 129개사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철회가 잇따르면서 신규상장 기업이 4개(리츠 제외)에 그친 것과 대조되는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일반기업이 56개사, 기술특례기업이 28개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가 45개사 상장했습니다. 기술특례제도가 2005년 도입된 이후 작년(31개사)에 이어 역대 2위로 신규 상장사가 많았습니다.
특히 스팩은 2009년 도입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작년(24개사) 대비해서는 88%나 늘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스펙 합병을 통한 상장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모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더블유씨피(4320억원), 성일하이텍(1335억원) 순이었습니다. 2차전지 분리막 업체인 더블유씨피(WCP)는 지난 9월 30일 상장해 432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도 1335억원을 조달하며 흥행 성적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소재·부품·장비기업 이 32개사 상장해 작년(26개사)보다 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 기업이 15개사로 2년 연속 가장 많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