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들이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예정인 만큼 민생을 챙길 수 있는 금융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권 협회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2년 만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도 행사장을 찾아 신년사를 전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채안펀드 참여,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자금지원 등 취약계층을 포용해주고 금융시장을 뒷받침해준 금융권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 속에 놓여 있다"면서 "정부도 금융권의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정책금융 공급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측은 역대 최대인 540조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2023년을 '불확실한 한해'로 보면서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와 함께 국내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금시장 불안 대응에 적극 협조한 금융권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 원장은 "새해 경제·금융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금융권이 건전성 관리와 함께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역할에도 각별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6개 금융권 협회는 금융업계 사기 진작을 위해 올해 희망을 담은 영상 퍼포먼스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신년인사회는 2년간 개최하지 못했던 행사를 드디어 재개했다는 점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