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가계대출 1058조1000억원...18년 만에 첫 감소
작년, 은행 가계대출 1058조1000억원...18년 만에 첫 감소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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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전경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주식 시장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18년 만에 처음 줄고, 정기예금에는 역대 가장 많은 돈이 몰렸습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6000억원 줄었습니다.

연간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입니다.

1년 동안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은 20조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2조8000억원 급감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진데다 가계대출 관련 규제도 지속되면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과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계대출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의 효과는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해 8조7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역시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 줄어든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27조원 늘었지만, 기타대출이 35조6000억원 줄었고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2조7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5조9000억원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은행 기업대출(작년 12월 말 잔액 1170조3000억원)의 경우 지난해 104조6000억원 불었습니다.

증가액이 2021년(89조3000억원)보다 15조원 이상 많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107조4000억원)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은행의 수신(예금·작년 12월말 잔액 2243조5000억원)은 지난해 107조4000억원 늘었습니다. 정기예금이 200조1000억원이나 급증한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104조9000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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