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통위원 3명은 3.50%…나머지 3명은 3.75%도 열어둬"
이창용 "금통위원 3명은 3.50%…나머지 3명은 3.75%도 열어둬"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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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본부
한국은행 본부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기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과 관련해 3.50%와 3.75% 가능성을 놓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간 의견이 절반으로 나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통위는 3개월 정도 기간 기준금리의 정점을 최종금리 수준으로 정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위원 3명은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본 뒤 그 수준에서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세 분은 상황에 따라서는 1∼2개월 사이 최종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고, 반드시 (3.75%로) 올리기보단 배제하지 말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총재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의 견해는 현재 예상되는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 및 외환시장 상황을 전제로 합니다. 그는 "그 수준을 지키겠다는 정책 약속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이 총재는 "미국과 금리 격차가 커질 때는 금융안정 등을 고려하면서 결정하겠지만 (현재는) 기본적으로 국내 상황을 보며 금리를 결정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 총재는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뒤 올해 성장률도 지난해 11월 당시 내놓은 전망치인 1.7%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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