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여전히 5%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사상 처음 일곱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50%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 스텝으로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가 한은 인상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1.25%포인트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이후 두 나라 사이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입니다.
한편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2022년 12월 3.8%)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앞서 한은은 작년 12월 31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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