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통화량 27.3조원 증가…정기예적금도 58.4조원 급증
11월 통화량 27.3조원 증가…정기예적금도 58.4조원 급증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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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에 돈이 몰리면서 지난해 11월 통화량이 27조원 넘게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1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85조3000억원으로 10월보다 0.7%(27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M2 통화량은 작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다가 9월 증가율이 0%로 떨어졌지만,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급증했습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됩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58조4000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증가 폭이 2001년 12월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컸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에서는 각 19조1000억원, 13조8000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의 감소 폭도 모두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기록입니다. 금리가 더 높은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와 기업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각 14조1000억원, 3조8000억원의 유동성이 늘었습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1월 평균 1260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2.7%(34조4000억원)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 측은 현금 통화와 결제성 예금이 모두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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