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년간 동분서주' 이명호 예탁원 사장, IT혁신·투자자보호·지역상생 결실
[이슈] '3년간 동분서주' 이명호 예탁원 사장, IT혁신·투자자보호·지역상생 결실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IT 혁신과 투자자 보호...전자증권 2.0 활짝
- ESG 활동으로 지역상생 실현...신사업도 발굴
- 차기 사장 선임절차 착수...전문성과 도덕성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의 성과들이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IT 혁신과 투자자 보호에 집중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ESG 활동을 통해 지역 상생 경영도 실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IT 혁신과 투자자 보호...전자증권 2.0 활짝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명호 사장은 33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 자본시장조사심의관,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낸 뒤 2020년 2월부터 예탁원을 이끌었습니다. 사장에 선임된 뒤 그는 우선 IT 혁신에 집중했습니다.

취임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 사태에 예탁원 책임론까지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이 사장은 펀드업무서비스 플랫폼 ‘펀드넷’을 내놓으며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공모펀드 대상으로만 운영됐던 펀드넷을 활용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선보이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 것입니다. 

예탁원 관계자는 "업계 실무를 반영한 플랫폼을 구축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 사장의 추진력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사장은 전자증권 2.0 시대로 전환하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주식 소수점 거래, 신종 신탁 수익증권 등을 개시한 것입니다. 

같은 해 이 사장은 ‘제24차 아·태 지역 예탁결제회사 총회(이하 ACG)' 개최도 이끌어냈습니다. 2019년 네팔 개최 이후 3년 만의 개최이면서, 예탁원 본사 이전지인 부산에서 처음 열려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2030 부산 EXPO' 유치 지원을 위해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와 공동 특별 포럼도 마련했습니다. 

◆ ESG 활동으로 지역상생 실현...신사업도 발굴

이 사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ESG 활동도 적극 실천하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부산 소재 9개 기관과 함께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누적 51억7000만원을 기록해 주목받았습니다. 예탁원은 이 중 6억2000억원을 출연해 지역 상생을 실현했습니다.

부산 소재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의 자금조달·판로확대 등을 지원한 것입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으뜸기업과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7개 서비스 수수료를 감면해왔습니다. 해당 서비스에는 ▲증권대행 ▲발행등록 ▲전자투표이용 ▲전자위임장 ▲LEI ▲정보이용 ▲해외증권대리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실기주과실대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저소득층, 소상공인, 사회적 기업 등의 금융지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창업·중소기업 지원에도 앞장섰습니다. 기업은행과 200억원 규모의 대출 규모를 조성했고, 기업당 3억원 한도로 지난해 기준 1.8%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했습니다. 

이 사장 임기 중 예탁원의 최대 과제였던 공공기관 해제도 이뤄졌습니다. 이로써 민간 기업들과 먹거리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 예탁원은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 발행’과 ‘유통 플랫폼 구축’ 등의 신사업을 확장할 방침입니다. 

◆ 차기 사장 선임절차 착수...전문성과 도덕성

IT 혁신, 투자자 보호, 지역 상생 등을 위해 3년 간 달려온 이 사장은 차기 사장 선임 전까지 수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예탁원은 30일까지 신임사장을 공개 모집합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1인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총 의결과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됩니다. 

후보군 윤곽은 이달 말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금융위원회 고위직 출신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2013년부터 3연속으로 관료 출신이 기관장을 맡아왔습니다. 다만 예탁원은 이번에도 전문지식, 조직관리능력, 리더십 등의 자격 요건 외에 청렴성과 준법성, 도덕성 등을 갖춘 인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둔 예탁원은 시장성 기업으로 안착하기 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합니다. 증권형 토큰 표준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개인 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업무 시스템 설립, ICSD 국채통합계좌 운영시스템 마련, 다양한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등록 수용 등의 정책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2027년 혁신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예탁원 관계자는 “기업에게 IT 시스템은 핵심자원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면서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서비스경쟁력의 척도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