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증권, IB부문 시너지 극대화..."디지털 자산관리도 지속 강화"
[이슈] 삼성증권, IB부문 시너지 극대화..."디지털 자산관리도 지속 강화"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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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아쉬운 실적...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 
- IB 베테랑 영입...조직 개편하며 시너지 극대화
-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S라운지로 맞춤형 서비스 

삼성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을 한층 강화하면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려 합니다. IB 베테랑을 영입하고,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조직도 새로 꾸렸습니다. 이와 함께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차별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도 지속 제공할 방침입니다.  

◆ 2022년 아쉬운 실적...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5.8% 감소한 5786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56.6% 줄어든 5759억원, 당기순이익은 56.1% 줄어든 42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5억원과 119억원으로, 각각 3분기 대비 82.4%와 90.4% 감소했습니다. 리테일과 IB 부문 수익도 각각 29%, 12.3% 줄었습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와 IB 부진으로 수수료 이익이 줄었고, 채권 관련 손실 확대로 운용이익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수료 수익, 운용 수익 감소로 실적이 급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실망스런 실적을 거뒀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합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보수적 자산관리 기조로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 중"이라고 평가해습니다.

삼성증권의 최근 5년 평균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0%,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549.1%입니다. 이 연구원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부실자산에 대해서도 충분한 상각여력을 보유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IB 베테랑 영입...조직 개편하며 시너지 극대화

삼성증권은 지난해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IB 부문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합류한 이재현 부사장(IB1 부문장)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재현 부사장은 과거 골드만삭스, JP모간, BNP파리바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글로벌IB 전문가입니다.

삼성증권은 자기자본투자(PI) 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기존 IB 부문을 기업금융1·2본부와 투자금융본부 등 3개 본부 체제에서 캐피탈마켓본부, 어드바이저리본부, CF본부, PI본부, IB솔루션본부 등 5개 체제로 개편했습니다.

IB솔루션본부에는 IB솔루션팀과 IB커버리지팀을 하위조직으로 두고, IB 부문 전체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했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B솔루션본부가 리테일(수탁·자산관리·신탁보수·집합투자증권취급) 부문과의 협업이 가장 활성화된 조직으로, IB 부문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도 삼성증권의 IB 역량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는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영업 순수익 시장점유율은 8.3%로 증권업 내 시장 지위가 우수하다"며 "특히 초대형IB로 뛰어난 자본력과 리테일 및 운용 관련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S라운지로 맞춤형 서비스 

삼성증권은 내로라하는 자산관리 명가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디지털 부유층'을 위한 자산관리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디지털 부유층은 고액자산가이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을 의미합니다. 삼성증권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투자 케어 서비스 'S.Lounge(S라운지)'를 선보였습니다.

S라운지는 ▲투자정보라운지 ▲세미나라운지 ▲컨설팅라운지 등 3가지 대표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투자정보라운지에선 애널리스트가 주요 이슈에 대한 코멘트를 핸드폰 팝업메시지로 실시간 지원합니다. 세미나 라운지는 실시간 웹세미나, 컨설팅라운지는 원스톱 투자상담과 업무처리 등을 제공합니다.

삼성증권이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선별된 투자정보와 PB 상담을 받고 싶어했습니다. 수수료를 지급하더라도 맞춤형 서비스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부유층은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비대면 컨설팅을 통해 확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업계 최대 규모의 초고액자산가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해당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은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 '굴링', 연금자산관리 서비스 '연금S톡' 등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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